靑 "남북 정상, 평양선언 통해 실질적 종전 선언"

서울 귀환 후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디지털경제입력 :2018/09/19 17:35    수정: 2018/09/19 17:36

청와대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한반도 정전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한반도의 비핵화 ▲남북관계 개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분야 합의가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은 이번 선언을 통해 1953년부터 지금까지 65년간 이어져온 한반도 정전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영변 핵시설 폐기 의지를 밝힘으로써 북한 핵 불능화의 실천적 단계로 돌입했으며, 군사적 긴장 완화에서는 실질적 불가침의 제도화 방안을 제시했다"며 "남북관계에서는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 공동 번영으로 가는 이정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정상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악수하는 모습.(사진=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시민들이 자주 찾는 식당으로 알려진 평양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만찬을 진행한다. 이후 평양 중구역 능라도 소재 종합체육경기장에서 북한의 집단체조 공연을 1시간 가량 관람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집단체조를 관람하는 자리에서 15만명의 북한 관람객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윤 수석은 "5·1 경기장 대집단체조 예술공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측 참석자 15만명을 위한 인사 말씀을 하게 돼 있다"며 "시간은 1~2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생중계된다"고 말했다.

내일 진행하게 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백두산 일정은 여러가지 구체적 일정을 두고 북측과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할 계획이다.

또 백두산 일정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가시면 내일 삼지연공항으로 이동을 하시게 된다"며 "그리고 거기에서 바로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귀환하는 그런 방안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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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 대통령은 서울로 돌아온 이후 오는 23일 미국으로 넘어가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는 시점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별도의 일정을 가질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 관련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