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AI 개방 플랫폼 발표...'생태계 확장'

'AI.QQ.COM' 공개...OCR 등 100여 가지 인터페이스 지원

인터넷입력 :2018/09/19 08:47    수정: 2018/09/19 08:48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세계 개발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개방 플랫폼 'AI.QQ.COM'을 18일 발표했다. 텐센트의 AI 랩(AI Lab)과 위챗 AI(WeChat AI) 등 지금껏 축적한 AI 기술을 집대성해 100여 가지의 AI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텐센트는 최근 각 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AI에 관한 수요에 기술 장벽이 존재한다면서 이를 위한 공생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이 플랫폼을 통해 손글씨 광학문자판독장치(OCR)를 비롯해 이미지 인식 등 기술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손글씨를 인식해 자동으로 분류해낼 수 있으며 문서 효율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다. 실제 중국 내 한 패션 기업이 이 알고리즘을 사용해 업무 환경에서 자동 인식률을 높여 오판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면서 전체 생산효율을 20% 가량 높였다.

중국 바이두와 알리바바는 물론 한국 삼성전자 등도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어 AI 시대의 '생태계 전쟁'도 가열하는 분위기다.

텐센트가 AI 개방 플랫폼을 발표했다. (사진=왕이)

이에 텐센트는 오프라인 AI 액셀러레이터와 AI 창업자 지원을 강화하면서 AI 개방형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개방 플랫폼으로 전면에 내세워진 텐센트의 AI 연구는 머신러닝, 컴퓨팅 비주얼, 음성인식, 자연어처리(NLP) 등 네 가지 영역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진화 가능한 로봇'을 테마로 로봇 연구에도 나서고 있는 텐센트는 로봇 연구실 '로보틱스 X(Robotics X)'를 중심으로 로봇과 결합된 AI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AI 랩은 CVPR, ACL, ICML, NIPS 등 4대 영역 학술 회의에서 이미 중국 기업 최다인 2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게임 AI 연구에 있어서도 바둑 AI '줴이'를 비롯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와 '도타2' 등 복잡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 혹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 류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는 향후 콘텐츠, 소셜미디어, 의료, 유통, 게임 등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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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의료 영역에서 AI를 결합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텐센트 '미잉'은 AI 의료 영상을 분석해 식도암, 폐결절, 당뇨병 등을 검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AI 보조 진단을 통해 이미 700여 종의 질병에 대한 의험을 미리 식별하고 예측할 수 있다. 최근 이미 중국 내 100여 개 3급 병원과 협력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텐센트는 향후 디지털 시뮬레이션 등을 포함해 의료 산업을 위한 진단, 치료, 재활 기술 개발을 강화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