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은 에스토니아의 미래”

[블록체인서울2018] 에스토니아 암호화폐협회 아세 사우가 회장

컴퓨팅입력 :2018/09/18 12:06

특별취재팀 기자

“에스토니아는 비트코인 등장 전부터 암호화폐 분야에 노력을 기울였고 강고한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가장 많은 ICO를 일으키는 5대 국가 중 하나다. 이는 에스토니아의 미래를 위한 준비다."

아세 사우가 에스토니아 암호화폐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서울 2018’ 둘째날 행사 ‘B7 서밋’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정부 공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나라로 꼽힌다. 또한 매우 이른 시점부터 암호화폐 관련 규제와 법제도 마련에 나선 나라기도 하다. 2014년 암호화폐를 공식 통화로 인정했다.

에스토니아 암호화폐협회 아세 사우가 회장

아세 사우가 회장은 “에스토니아는 저명한 변호사, 전문가와 함께 암호화폐에 대한 기준과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규제 측면에서 많은 제약을 가하지 않고, 하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규제만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뿐 아니라 세제 당국도 2년전 더욱 분명하고 명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채굴, 거래, 자산 수익 등에 따른 세제 기준을 마련했다”며 “작년엔 더욱 통합적인 법적 규제를 마련해 증권화와 차이점을 보여주는 제도까지 갖췄고, 전체 사이버 공간에 대한 안보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정부는 개인, 기업, 단체 등의 ICO에 최소한의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다양한 ICO 형태가 존재한다는 점도 받아들였다.

암호화폐를 이용한 부정부패를 방지하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러시아의 돈세탁 문제 때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그는 “더 나은 규제를 마련하려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암호화폐 자산을 더 안전한 저장소에 보관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더 많은 혁신을 위해 샌드박스 제도도 도입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아세 사우가 회장은 암호화폐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은행권의 협력과, 암호화폐 교육에 대해서다.

그는 “가장 시급하고 큰 문제는 은행권”이라며 “실제 세계에서 기존 은행계좌를 없앨 수는 없고, 스위스 은행을 통해 암호화폐로 불법적으로 이익을 취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발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측한다면 금융권도 기존의 은행 모델이나 다른 사업모델보다 복잡할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규제 없이 스스로 발전해가기 전 기본적 틀을 제시해야 하며, 두세곳의 선도적 은행과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대해 파트너로 협력함으로써 법적, 금융규제를 제대로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교육 문제에 대해선 일반의 기술적 이해도 확보 문제를 언급했다. 올바른 이해를 해야 활용할 수 있다는 전제다.

그는 “블록체인의 학습 커브를 보면 배우기 쉽지 않다”며 “저조차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이해하는데 6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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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주 쉬운 그 지역 언어로 설명 된 블록체인 관련 교육과정이 필요하다”며 “에스토니아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주고,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 봄 에스토니아어로 작성된 블록체인 교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교재는 블록체인을 어떻게 재대로 쓰고, 어떤 리스크를 가졌는지 기술했다”며 “이뿐 아니라 블록체인 대학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