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소규모 블록체인 간 연결로 가치 창출"

[블록체인서울2018]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컴퓨팅입력 :2018/09/17 16:59    수정: 2018/11/18 17:14

특별취재팀 기자

“블록체인으론 이더리움 기반 크립토키티의 결제가 안 되는 등 제한이 많다. 블록체인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선 퍼블릭 블록체인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블록체인 서울 2018' 행사에서 인터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이콘루프는 글로벌 인터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ICON)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 전문 회사다.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아이콘은 보험, 금융, 물류 등 기업이 만든 독립적인 블록체인을 필요에 따라 서로 연결해 블록체인의 실제적인 가치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같은 프로토콜을 채택한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이 허브 역할을 하는 퍼블릭 블록체인인 '아이콘 넥서스'에 연결된다. 직접 노드를 구성하고 싶지 않은 경우, 넥서스 위에서 서비스를 만들고 생태계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아이콘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누구나 넥서스 소스를 사용해 허브를 만들 수 있고 프라이빗 블록체인들을 연결할 수도 있다.

김종협 대표는 “모든 블록체인을 동등한 조건으로 연결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우리는 동의하는 레벨에서 소규모로 블록체인을 연결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연결에 연결을 거듭하면 현실 세계와 크립토 세상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사용자로부터 선택을 받는 플랫폼을 만들고 실제 사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며 삶과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가치가 나올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라인 등 2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팀과도 협업하고 다양한 이용자로부터 요구사항을 받아 플랫폼에 녹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콘루프는 지난해 아이콘 코인(ICX)을 공개했다. ICX 시가총액은 약 2억 9100만 달러로 한국 기반 코인 중에선 유일하게 세계 암호화폐 100위권 안인 3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업체는 서울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블록체인 기반 선거시스템 컨설팅 등 기업, 컨소시엄, 정부가 발주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5개 증권사가 포함된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에서 블록체인 공동 인증 서비스인 '체인 아이디'가 있다.

또한 아이콘루프는 다양한 분야의 블록체인간 연결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아이콘 표준 프로토콜(BTP) 2.0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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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ICX스테이션'을 샌프란시스코와 도쿄에 설립하고 디앱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싱가폴에도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에는 디블록을 설립하고 디앱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 및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종협 대표는 “현재 블록체인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선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만들어낸 가치를 퍼블릭 블록체인과 연결해서 보여주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부분은 많은 기업과 사람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