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없다'...中 스마트홈 AI 협력 봇물

스마트폰-가전 연동 위해 '연합' 플랫폼 대세

홈&모바일입력 :2018/09/17 10:10

중국 인공지능(AI) 스마트홈 시장의 초경계적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TV와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포함하는 가정 내 모든 전자제품 연결을 위해 협력에 방점을 두고 경쟁 기업들이 한 '디지털 둥지'를 트는 풍조도 확산하고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기업 비보(vivo)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조비 우롄(Jovi 物?)'을 출시하면서 7월 출범한 IoT 오픈 생태계 연맹을 통해 스마트홈 상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조비 우롄을 통해 여러 스마트홈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 연맹에 비보뿐 아니라 오포(OPPO), 미디어(Media), 에코백스(ECOVACS), 그리고 화웨이, 레노버 등 중국 공룡 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백색가전 기업인 미디어와 로봇 청소기로 잘 알려진 에코백스, 그리고 스마트폰 경쟁사인 화웨이와 PC 공룡 레노버 등을 망라한 것이다.

조비(jovi) 플랫폼 연동 (사진=비보)

앞서 레노버는 애플의 홈킷(HomeKit)을 지원하는 세 가지 스마트홈 상품을 출시했다. 스마트 전구 조명, 스마트 플러그, 고화질 CCTV가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siri)를 통해 제어될 수 있도록 했다. 레노버 그룹 관계자는 "스마트홈 상품은 장시간 개념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생활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높지 않아 레노버가 필수적인 가전에서 집단 적인 스마트화를 도모해 전체적인 스마트홈을 가능케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도 예외는 아니다. 화웨이도 지난 달 스마트홈 상품을 내놓으면서 중국 조명 기업 오플(OPPLE), LED 기업 산스(SANSI)와 손잡고 스마트홈 하드웨어 브랜드 '화웨이쯔쉬엔'을 론칭했다. 색온도를 변경할 수 있는 전기 스탠드, 향을 내는 수면등을 비롯해 다양한 제품이 선보여졌다. 산스와 손잡고 개발한 오색 전구는 도자기로 제작돼 수명이 13년에 이른다. 물론 화웨이의 스마트홈과 가전 상품과 함께 제어할 수 있으며 스마트홈 플랫폼 하이링크(Hilink)와 연계된다. 상품에 있는 '하이졘(Hi?)' 버튼을 누르면 연결된다. 화웨이의 하이링크 플랫폼에는 이미 15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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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간 초경계 협력뿐 아니라 초국가적 협력도 이어지고 있으며 필립스의 '필립스 휴' 스마트홈 조명 브랜드도 레노버와 함께 애플의 홈킷을 지원하며 홈킷 플랫폼에서 다른 상품과 연동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아이리서치가 발표한 '2018 중국 스마트홈 산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3254.7억 위안이었으며 3년 간 21.4%의 복합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