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에서 유명 암호화폐지갑 앱 사라져"

비트코인월렛, 코페이, 빗페이 3종 돌연 삭제 후 비트코인월렛만 되돌아와

컴퓨팅입력 :2018/09/14 09:07    수정: 2018/09/14 09:07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 장터 '구글플레이'에서 유명 암호화폐지갑 앱이 뚜렷한 이유 없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도입된 구글의 암호화폐 채굴 앱 금지 정책이 배경으로 작용한 걸로 추정된다.

14일 더넥스트웹은 구글이 간밤에 앱 장터에서 주요 암호화폐 지갑 앱을 적어도 3개는 걷어냈으며 그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CEO는 구글의 암호화폐 채굴앱 금지정책을 문제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서 사라진 앱은 비트코인 월렛, 코페이, 빗페이 등 3가지다. 이가운데 비트코인 월렛은 비트코인닷컴이 관리하는 앱이다.

이들은 암호화폐 채굴 기능을 가진 앱이 아니고 그렇게 광고하지도 않기때문에 장터에서 사라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됐다.

로저 버 CEO는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게시판에 "구글은 자기들이 암호화폐 채굴 앱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를 댔다"며 "그들이 어떤 식으로 우리 지갑 앱을 채굴 앱으로 여기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썼다.

사라진 지갑 앱 3개 중 비트코인닷컴의 앱은 장터로 되돌아왔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빗페이와 코페이 지갑 앱을 각각 10만번 이상, 비트코인 월렛 앱을 100만번 이상 내려받았다. 3개 앱 모두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거래를 지원한다. 3개 앱 코드는 깃허브에서 공유된다.

누군가 끼워넣은 채굴 코드가 앱 업데이트에 반영될 수는 있다.

이전부터 구글플레이에선 암호화폐 채굴 앱이 금지됐다. 채굴 하드웨어를 원격 관리하는 앱만 허용됐다. 이는 지난 7월 개정된 안드로이드 개발자 정책을 통해 명시됐다. 웹브라우저 크롬 확장기능을 배포하는 '크롬웹스토어'의 채굴 확장기능 금지 정책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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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레이에서 빠진 암호화폐지갑 앱들은 구글이 이미 등록된 암호화폐 채굴 앱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오인당한 피해 사례일 수 있다.

더넥스트웹은 100만 이용자가 내려받은 클라우드기반 암호화폐 채굴 앱이 스마트폰 채굴 지원을 중지한 이후였음에도 이달초 삭제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