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20 외에 다른 3개 제품도 성능조작"

홈&모바일입력 :2018/09/07 10:41    수정: 2018/09/09 10:25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서 스마트폰 벤치마크 점수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하드웨어 전문매체 아난드테크(AnandTech)는 화웨이 P20이 밴치마크 앱 3D마크를 실행하면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프로그래밍됐고, 이를 통해 벤치마크 점수를 높였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P20 (사진=씨넷)

6일 벤치마크 앱 3D 마크 운영사 UL는 이를 확인한 결과, 화웨이 P20 뿐만 아니라 화웨이 P20 프로, 화웨이 노바 3, 화웨이 아너 플레이에서도 이 같은 현상을 발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이들 제품을 제품 성능 테스트 순위에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해당 스마트폰이 해당 벤치마크 앱을 감지했을 때 기기의 성능을 변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휴대폰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내기 위해 앱이 벤치마크를 실행하면 기기의 전력 제한을 풀어 전력을 몰아주면서 더 높은 점수를 얻게 했다.

UL사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3D마크 앱의 비공개 버전을 사용해 화웨이 스마트폰들을 다시 벤치마크 했고, 이를 3D마크 공식 앱으로 벤치마크 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공개 앱의 벤치마크 점수가 비공개 버전 앱 점수보다 47 %나 높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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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처음 확인한 아난드테크 측은 IFA 2018 행사에서 화웨이 관계자들을 만나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왕청루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소프트웨어 부문장은 소비자에게 정직한 점수를 공개하고 싶지만, 중국의 다른 업체들이 비현실적인 점수를 내놓기 때문에 자신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히며, "중국에서는 성능 부풀리기가 일반적인 관행"이라고도 밝혔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