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기술 스타트업 '티오리', 네이버 투자 유치

박세준 티오리 대표 "신제품 및 서비스 공개 준비"…국내사업 확대 예고

컴퓨팅입력 :2018/09/06 06:00

국제해킹방어대회 수상실적을 휩쓴 유명 해커 박세준 씨가 설립한 보안기술 스타트업이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는 새로운 보안위협에 선제 대응할 목적으로 사이버보안 분야 기술스타트업 '티오리(Theori)'에 신규 투자했다고 최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형태나 규모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사이버보안 위협 수준이 높아지고 공격 패턴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에 대응할 고수준 보안 기술과 연구역량이 중요해진 가운데, 아직 충분하지 않은 보안 전문 인력이나 교육 여건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티오리는 설립자 박세준 대표를 포함해 글로벌 보안 및 해킹 분야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보안 전문가들이 모여 2016년 1월 설립된 미국 사이버보안 스타트업이다.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국제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최다 우승기록 보유자다. 그는 과거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교 재학 당시 해킹동아리 PPP(Plaid Parliament of Pwning)를 창설해 데프콘에서 4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티오리 로고

티오리 본사는 미국 오스틴에 있다. 2017년 2월 한국지사를 세워 국내서도 움직이고 있다. 회사는 고객사에 취약점 분석, 컨설팅, 인력교육, R&D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스템 보안취약점을 분석해 대응하는 보안컨설팅사업과 보안담당자 대상 시큐리티코딩(Security Coding) 트레이닝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알려진 고객사는 네이버, 두나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현대모비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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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네이버의 송창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네이버는 다양한 형태의 외부 공격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고자 꾸준히 노력 중이며 최근에는 티오리와 보안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티오리와 적극 협력해, 새로운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5일 박세준 티오리 대표는 "든든한 파트너가 생긴 만큼 그 신뢰를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여, 네이버와 함께 국내외 사이버보안 필드에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티오리는 전 세계적으로 컨설팅 및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국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고, 조만간 공개할 신제품 및 서비스도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