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허위정보 판별, 펙트체크 기관이…한국은 아직"

인터넷입력 :2018/09/05 15:11

"페이스북은 허위정보에 맞서기 위해 ‘국제 펙트체크 네트워크(International Fact-Checking Network)’의 인증을 받은 기관들과 협력중이다. 현재 4개 국가에서 이같은 협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17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이 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페이스북코리아에서 허위뉴스와 낚시성 콘텐츠 배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알리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코리아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와 화상 연결을 통해 뉴스피드 운영 방법과 허위뉴스 근절 노력에 대해 알렸다.

페이스북 기자간담회

먼저 사라 수 뉴스피드 제품개발 매니저는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어떻게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지 살펴본 결과, 친구나 가족들과 의미있는 상호작용을 할 때 웰빙(육체와 정신적 건강)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페이스북은 스크롤을 내리면서 뉴스피드를 보는 수동적인 소비 보다는 능동적인 소비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잠재적 허위뉴스를 다양한 시그널을 통해 식별하고 있다. 친구나 매체 등이 올리는 글이 인벤토리에 저장되면, 페이스북이 누가-언제 썼는지 확인한다. 또한 이용자가 이 글에 반응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 관련성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를 통해 어떤 글은 뉴스피드 상단에 배치되고, 어떤 글은 하단으로 밀려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뉴스피드에 허위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허위정보 배포를 축소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가짜 정보로 금전적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도록 해당뉴스를 게시하는 이용자가 광고나 인스턴트 아티클과 같은 수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제제한다.

아울러 일부 국가에서는 사실확인을 위해 제3기관과 협력해 콘텐츠를 검토하고 내용의 정확도를 확인하는 과정을 진행중이다.

수 매니저는 "가짜 계정을 제거하거나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하는 계정은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제하고 있지만, 게시물의 내용은 페이스북이 판단하는것이 아니고, IFCN과 협력중"이라며 "펙트체킹 기관이 해당 내용을 검토하고 해당 게시물의 정확도를 확인해 확산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허위뉴스가 커뮤니티 규정은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도, 스팸이나 혐오발언, 가짜 계정을 포함한 다른 정책 위반에 해당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 경우에는 해당 계정이나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 이같은 조치로 올해 1분기에만 8억3천700만개 스팸이 삭제됐고, 5억8천300만개의 가짜 계정이 비활성화됐다.

그러나 펙트체킹은 한국에 아직 도입되지 않았다. 펙트체킹 기관은 IFCN에 공인된 기관이어야 하는데, 국내엔 아직 이에 해당되는 매체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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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과 협력해 허위정보 배포를 막고 있다.

수 매니저는 "페이스북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서도 가짜 정보를 탐색하거나 스팸 콘텐츠에 대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며 "풍자나 유머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