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양질의 일자리 만들 수 있다"

'블록체인 서울'서 리투아니아 장관 등 방법 제시

컴퓨팅입력 :2018/09/05 15:08    수정: 2018/09/05 15:12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국가 화두다. 안타깝게 우리나라 고용 지표는 갈수록 후퇴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취업자수가 5000명에 그쳐 전년 동월보다 무려 30만명 이상이나 적어 '고용 쇼크' '고용 대란'이란 말이 터져나왔다.

특히 청년 실업자가 단군이래 최대라는 말이 나올만큼 심각하다. 새로운 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블록체인은 질좋은 일자리, 특히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자들이 눈여겨봐야 한다.

당국의 가상화폐공개(ICO) 금지에도 국내 블록체인 기업은 증가세다. 실제 취업정보 사이트 사람인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채용을 9월에 진행하고 있는 기업이 330여 곳에 달했다. 블록체인과 별도로 암호화폐 관련 직원 채용 예정 기업도 132곳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블록체인 세미나에서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1만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발표도 나왔다.

블록체인은 단순히 기술 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때문에 메인넷을 개발하는 개발자는 물론 글로벌 마케터와 기획가 등이 필요하다.

블록체인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건 우리나라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적 현상이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가 전년 대비 50%이상 증가했다. 또 세계 주요기업의 블록체인 관련 일자리 수는 전년 대비 무려 6000%나 상승했다.

스위스의 한 작은 주에 불과한 '주크'가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세계적 명소가 된 것도 블록체인 때문이다. 블록체인으로 일자리를 창출한 대표 도시로 꼽히는 주크는 10만명 안팎의 일자리를 창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그룹이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해 오는 17~19일 서울 코엑스홀D에서 열리는 '블록체인 서울 2018'은 블록체인과 일자리에 관한 통찰을 얻어 갈 수 있는 자리다. 서울시와 제주도 등이 후원하는 이 행사에는 '블록체인과 일자리 창출' 세션이 19일 특별히 마련, 블록체인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든 리투아니아와 에스토니아 사례와 일자리 관련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빌리우스 사포카(Vilius ?apoka)리투아니자 재무 장관이 블록체인 도입을 통한 리투아니아의 일자리 창출 과 경제 성장 촉진 효과를 말하고, 에스토니아 암호화폐협회장 아세 사우가(Asse Sauga)는 블록체인 도입 이후 에스토니아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해 각각 설명한다.

빌리우스 사포카 리투아니아 장관.

국가 사례 발표 후 블록체인 민간 기업 '스톰엑스' 와 '타임테크'가 블록체인을 통한 질 높은 일자리 창출 방안과 토론도 벌인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일자리 혁명을 꿈꾸는 '스톰엑스'는 고용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세계 34억명의 노동 인구를 하나의 프리랜서 시장으로 구축, 프리랜서 시장의 비효율성을 근절하는 한편 구직자에게 국경을 초월한 일자리를 제공하려는 플랫폼이다.

'타임테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간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기부 단체와 비영리 단체, 학교, 사회적 책임이 강한 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 해당 단체에게 개인 시간을 투자한 만큼 보상을 얻게해 준다.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다.

한편, 이번 '블록체인 서울 2018'에 참여해 기조 연설을 하는 스위스크립토밸리협회(Crypto Valley Association, CVA) 책임자 세실리아 뮬러 첸(Cecilia Mueller Chen)은 필리핀 당국이 마련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규제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국 내 적용할 암호화폐 거래소와 암호화폐공개(ICO)를 합법화하는 법률 초안을 이달중 발표할 예정이다. 법안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공식적 매매거래 플랫폼으로 인정, 규제할 수 있게 하는 한편 ICO도 법적 테두리 내에서 허용하는 방안을 담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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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서울 2018' 사무국은 "고용창출, 특히 질 높은 일자리 창출가 국가적 과제인데 블록체인을 통한 고용 창출 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는 물론 해외 다른 나라 정책 담당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서울 2018' 컨퍼런스 및 엑스포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링크) 및 온오프 믹스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