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애플의 테슬라 인수, 좋지 않은 생각”

인터넷입력 :2018/08/31 15:02    수정: 2018/08/31 15:13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애플의 테슬라 인수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0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플의 테슬라 인수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워런 버핏 (사진=MS)

최근 일각에서는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해 전기자동차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경우 자율주행차 기술을 획득해 자동차 공유나 자율주행차 같은 수익성 높은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논리다.

테슬라 역시 애플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버핏은 자동차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경쟁 우위를 갖는 것이 IT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렵다며 "자동차 판매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이 심하며 기존 업체는 너무나 거대하고, 새로운 경쟁사는 끊임없이 유입돼 당신의 비즈니스를 베낄 것”이라며 “성패도 매년 엇갈릴 수 있어 자동차 사업에 영원한 강자란 없다"고 덧붙였다.

애플카 콘셉트 (사진=유튜브 캡쳐)

"자동차에서 1년 이기고, 다음을 잃을 수 있다"고 버핏은 말했다.

그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 발언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자금은 확보됐다"는 글을 올려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여러 논란 끝에 머스크는 자신의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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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머스크가 ‘자금 확보를 했다’는 말의 의미를 신속히 밝혀야 한다며, “말을 잘못 했다면, 그 즉시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버핏은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