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한국수력원자력·울산시·현대커머셜 등과 MOU

현대자동차가 울산시,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대규모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30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다자간 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 국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병희 현대커머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 협약에서 ▲현대차는 부지임대와 지분투자 ▲울산시는 인허가, 행정지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분투자와 사업 추진 및 관리 ▲현대커머셜은 금융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내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약 8만평 부지를 활용해 구축된다. 완성차 대기장 등 기존의 용도를 유지하면서 지붕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부지 활용도를 극대화하고 환경 훼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공사를 거쳐 27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 시스템이 완공되면 연간 3천500만k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1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같은 용량의 전기생산을 위해 발전설비에 투입되는 원유 8천톤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현대차는 향후에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서 나오는 재활용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태양광 발전 연계시스템으로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