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도 모바일 시대...“PC 전기比 48%↓”

전체 인터넷뱅킹 실 이용자 중 95%가 모바일

금융입력 :2018/08/28 15:19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PC를 기반으로만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낸 '올해 2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의 실제 이용고객 수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초창기 인터넷뱅킹 구조였던 PC기반 인터넷뱅킹의 이용자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올해 2분기로부터 최근 1년 간 조회나 자금 이체 등 이용 실적이 있는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 고객은 6천948만7천명이다. 한국은행은 인터넷뱅킹 고객 수를 PC 기반의 인터넷뱅킹 고객과 모바일뱅킹의 고객 수를 합산해 산출한다.

이중 PC와 스마트폰을 동시에 사용해 디지털뱅킹을 쓰거나 스마트폰만을 사용하는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6천600만9천명이다. 전분기(6천267만3천명) 대비 5.3% 증가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실제 이용자 중 모바일뱅킹 사용자 비중은 95%에 달한다.

(사진=이미지비트)

반면 PC만으로 인터넷뱅킹을 쓰는 이용자 수는 347만8천명으로 전기(513만2천명)대비 47.5%(165만4천) 줄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고객 중 4.9%에 불과한 수치다. PC만으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해 이용하는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작년 3월 908만4천명이었던 PC기반 인터넷뱅킹 이용자 수는 작년 4분기 689만5천명, 올해 1분기 513만2천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융결제국 관계자는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들이 다변화함에 따라 PC만을 이용한 인터넷뱅킹 고객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모바일뱅킹을 통한 일평균 이용 건수는 7천348만건으로 전분기(6천738만2천건)에 비해 9.0%(609만8천건) 늘었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자는 주로 자금이체나 입출금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서비스 제공 채널(영업점 창구·자동화기기·텔레뱅킹·인터넷뱅킹) 중 인터넷뱅킹을 통한 입출금 및 자금 이체 서비스 이용 비중은 올 6월 49.4%로 50%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및 입출금 업무처리 비중은 작년 3월 40.7%였으나 2017년 12월 45.5%, 2018년 3월 46.2%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 6월 중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 해당 업무 처리 비중은 8.8%였으며 텔레뱅킹은 7.5%, 자동화기기는 34.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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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었다. 올해 2분기 모바일뱅킹의 이용금액은 5조911억원으로 전분기 5조3천74억원에 비해 5.3%(2천163억원) 감소했다. 이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직후 크게 증가했던 대출 신청이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는 작년 4월, 카카오뱅크는 작년 7월 오픈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전인 지난해 1분기 모바일뱅킹을 통한 대출 이용 금액은 177억원이었지만 2분기 733억원, 3분기 1천692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1천495억원, 올해 1분기 1천471억원, 2분기 1천392억원으로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