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인터넷기업 “상생은 좋은 일 아닌 기업 본질”

네이버·카카오·이베이·넥슨 '소셜임팩트' 강조

인터넷입력 :2018/08/28 13:49    수정: 2018/08/28 14:17

“상생은 기업의 본질이라 생각해요. 사회공헌은 어떤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이라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넥슨 등 국내 인터넷 산업을 이끌어가는 대표 기업들이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와 영향을 이끌어내기 위한 상생혁신 활동과 사례 등을 공유했다. 이들은 ▲사회공헌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CSV(Creating Shared Value) ▲소셜임팩트 등으로 불리는 기업의 ‘착한 사업’에 대한 철학과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흔히 일컫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에서 아래로 뿌려지는 것이 아닌, 또 기업의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형태가 아닌 ‘기업의 본질’ 그 자체라는 데 입을 모았다.

■ “파트너 협력 자체가 소셜임팩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굿인터넷클럽' 행사 전경.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28일 ‘인터넷, 상생혁진 장이 되다’란 주제로 2018 굿인터넷클럽 7차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넥슨 후원으로 열렸다.

먼저 패널로 참서한 카카오 양현서 이사는 기업의 상생 활동에 대해 “이익을 누리기 위한 활동으로 보기 힘들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카카오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파트너들이 역량을 펼칠 기회를 주는 업무를 한다”며 “우리는 상생이 기업의 본질이라 생각한다. 파트너와의 상생은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이다”고 강조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소셜임팩트 활동을 맡고 있는 홍윤희 이사는 십 수 년간 중소상공인과의 협력과 지원 그 자체만으로도 회사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이베이코리아는 전국 소방관을 지원하는 활동인 ‘히어히어로’ 사업과, 장애용품 전용 숍인 ‘케어플러스’ 등을 운영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이베이코리아 '히어히어로'

홍 이사는 “사회공헌이란 말은 꼭 기업이 위에 서서 아래의 누군가에게 주는 것 같은 느낌이라 싫어한다”며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 특성상 20만 중소상인이 없으면 사업 자체가 성립 안 된다. 이들의 성공 스토리를 발굴하면서 산업이 발전하는 걸 봤기 때문에 이런 사업 자체도 상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역시 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전파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트너스퀘어 오프라인 지점을 서울, 부산 등에 운영함으로써 소상공인들의 사업을 돕는다.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주고, 사업자-사업자 사업자-창작자 등을 연결시켜 준다.

네이버 추영민 리더는 “역삼과 왕십리, 부산 지역으로 확대한 파트너스퀘어는 다음 달 광주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거점을 통해 소상공인들이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한 효율적인 사업 방법, 고객 응대법, 비즈니스 매너 등의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의 경우는 마포구에 푸르메재단과 마포구에 어린이재활병원을 운영함으로써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 이 프로젝트에만 200억원이 투입됐다. 아울러 넥슨은 어려운 지역에 학교를 짓고, 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브릭 사업도 준비 중이다. 나아가 아직 시기와 위치는 미정이지만, 어린이재활병원 2호점도 계획 중이다.

■ “소셜임팩트 활동, 직원 자긍심도 높여”

네이버, 카카오, 이베이코리아,넥슨 소셜임팩트 활동.

이들은 기업의 소셜임팩트 활동이 직원들에게도 회사에 대한 소속감을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회사도 좋은 기업 이미지를 갖게 되고, 지원을 받는 기관이나 소상공인 등도 이익을 보지만 회사 직원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양현서 이사는 “내가 왜 회사를 좋아하지 라고 생각해보니 이용자를 우선으로 하고, 파트너와 같이 성장하겠다는 회사의 일관된 의지 때문이었다”며 “기업 정신과 추구하는 방향과 목적에 동의가 되면서 카카오에 대한 자부심과 호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홍윤희 이사는 “연간 10억 규모로 이용자들과 함께 쌓는 후원기금이 있는데, 이를 히어히어로 소방관 지원 사업에 쓰기로 했을 때 내부에서도 의아해 하는 시선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1년 정도 사업을 하다 보니 마케팅, 판매 부서에서 이 소방 지원 사업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하더라. 결국 이런 활동들이 사내에서도 선순환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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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파트너스퀘어 역삼.

넥슨재단 이보인 국장은 이런 소셜임팩트 활동이 기업의 핵심사업과 연결 되고, 나아가 제조업이나 대기업들도 본질적인 사업을 함에 있어 소셜임팩트를 고민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국장은 “소셜임팩트 활동은 직원들에게 애사심을 키우고 자부심을 주는 효과도 있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 이베이코리아 같은 경우 핵심사업 자체가 소상공인 등과 상생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이 자체를 소셜임팩트를 낸다고 얘기할 수 있다. 대기업이나 제조업들도 본질적인 사업에서의 소셜임팩트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