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언스 "내년 EDR 매출 50억 목표"

내년 2Q 가시성 관리 범위 확장한 새 EDR 제품 출시

컴퓨팅입력 :2018/08/23 16:33    수정: 2018/08/23 17:06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지니언스가 내년 '엔드포인트 위협탐지 및 대응(EDR)' 시장에서 매출 5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전체 시장의 절반 정도 되는 규모다. 내년 2분기에 가시성 관리 범위를 확장한 신제품도 출시한다.

지니언스는 23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DR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실제 EDR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한 EDR 도입 가이드도 함께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동범 대표 등 지니언스 주요 임원과 지난달에 인수한 자회사 레드스톤소프트 권진욱 대표가 참석했다.

지니언스가 23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EDR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여태까지의 보안 투자는 주로 예방에 초점을 맞춰 해왔지만, 이제는 빨리 탐지해서 대응하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앞으로의 보안 시장은 EDR 중심으로 성장하며, 내년에는 국내 EDR 시장이 100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R은 PC 등의 엔드포인트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행위를 모니터링해 내부에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조기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실제 IT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보안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백신 시장은 정체돼 있지만, EDR 시장은 연평균 45%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알려진 위협에만 대응하는 백신 위주의 시장에서 이제는 알려지지 않은 위협을 미리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EDR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 지니언스는 내년 2분기에 가시성 관리 범위를 확대한 EDR 제품인 ‘지니안 인사이츠 N(가칭)’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니안 인사이츠 N’은 내부 파일 정보의 행위까지 관리할 수 있어 데이터 정보의 가시성을 확대해주는 EDR 솔루션이다.

지니언스는 새로운 EDR 제품인 ‘지니안 인사이츠 N’과 기존 EDR 제품인 ‘지니안 인사이츠 E(Genian Insights E)’의 기능 업데이트를 통해 국내 EDR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 100억 국내 EDR 시장의 절반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니언스는 2017년 국내 EDR 시장에 최초로 뛰어들어, 현재 국내 최다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또 SK인포섹, 씨큐비스타, 리버싱랩스, 엔키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엔드포인트 위협 전문 대응 체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니언스가 23일 서울 종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지니언스가 내놓는 차세대 EDR 제품인 ‘지니안 인사이츠 N’은 기존 문서 보안 솔루션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해소한다. 또 내부에서 유통되는 문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가시성을 제공한다.

이 대표는 “그동안 데이터와 관련된 DLP(내부·개인정보유출방지), DRM(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과 같은 전형적인 솔루션들은 문서를 주고받는 데 있어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해 불편함을 초래했다"고 언급했다. 또 “문서를 내보내는 허가 승인을 받는 순간 예외 처리가 돼 관리 영역에서 사라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니안 인사이츠 N’은 허가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내부 문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관리가 가능하고, 예방이 아닌 탐지 및 대응으로 가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올 3분기에는 기존 ‘지니안 인사이츠 E’ 제품에 행위기반 위협 대응 기능을 탑재한다. EDR 솔루션을 활용해 보안관제 전문기업과 협업해 MDR(Managed Detection&Response) 서비스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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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문 엔지니어가 없는 사용자의 경우, 악성코드 발견 시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왜 악성코드가 발견됐는지 알려주는 MDR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MDR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비지도 학습 기술을 개발해 종합적인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DR 서비스는 먼저 자사의 네트워크 제어 솔루션인 ‘지니안 NAC’을 이용하고 있는 기존 고객에게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니언스는 신규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 벤더 중 선제적으로 EDR 분야 투자를 시작해 국내 최다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며 “NAC(네트워크 접근 제어 솔루션) 이후 차기 주력 비즈니스로 집중해 온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국내 EDR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