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 결제, 'QR코드' 에서 '얼굴'로 대체

알리페이 "중국 내 100만 명 사용"

인터넷입력 :2018/08/20 08:52    수정: 2018/08/20 09:45

중국의 모바일 지불 시장이 또 한번 진화한다. 이번엔 'QR코드' 대신 '얼굴'을 스캔하는 시대로 넘어간다.

중국 최대 결제 서비스 기업 알리페이는 "향후 1년 내 알리페이의 얼굴인식 지불 기능이 전국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QR코드 스캔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페이의 이같은 계획은 데이터로 뒷받침된다.

알리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처음 KFC에서 얼굴인식 기능을 상용화한지 1년 도 안돼 중국 내 사용자는 100만 명 수준으로 늘었다. 이미 중국 내 11개 도시의 23개 KFC에서 얼굴인식 결제가 사용되고 있다. KFC뿐 아니라 약국,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상가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KFC를 차치해도 중국 전국적으로 얼굴인식 결제가 적용된 도시는 100여 개가 넘는다.

얼굴인식 결제를 이용하는 중국인 소비자 (사진=봉황과기)

물건 구입시 정산에 드는 시간과 효율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이 특효다.

알리페이는 마트, 식당, 약국 등에서 '셀프 카운터'와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정산 효율이 50% 이상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장의 소비자가 얼굴인식 결제를 택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섰다고 집계했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선 도시의 경우 얼굴인식 결제 보급 이후 한 명의 계산원이 2개 이상의 셀프 카운터를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기기당 소요되는 각종 원가가 연간 10만 위안(약 1천638만 원) 이상 절감됐다. 본래 한 명의 계산원이 한 대의 카운터를 담당해야 했다.

알리페이 운영사인 알리바바그룹 산하 앤트파이낸셜 측은 얼굴인식 결제의 보안성도 높아졌다고 지적한다. 비밀번호의 경우 변조될 수 있지만 얼굴과 지문 등 정보는 위조 불가능해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얼굴인식 정확도도 이미 99.99%를 넘어 기술적 완성도 역시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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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는 2D 얼굴인식 기술의 한계를 벗어나 3D 얼굴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얼굴인식 이전에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결합해 목표물을 검측해 사진이나 영상인지 혹은 소프트웨어 위조가 일어났는지 여부를 구별해낸다. 이는 2D 얼굴인식 기술과 비교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신분 위조나 남용을 막을 수 있다.

QR코드와 근거리통신(NFC)를 넘어선 얼굴인식 기술의 진화가 유통, 교통 등 일상생활은 물론 중국 사회와 경제 전반에 가져올 파급효과에 산업계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