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때문에..." 그래픽칩셋 장착한 인텔 NUC

AMD 라데온 540 장착한 '크림슨 캐년' 9월 출시... "국내 판매 불투명"

홈&모바일입력 :2018/08/17 16:58    수정: 2018/08/17 16:59

인텔이 2011년부터 출시한 초소형 컴퓨터인 NUC 라인업에 AMD 그래픽칩셋을 내장한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동안 인텔은 NUC에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칩셋을 고수해 왔지만 올 1월 CES 2018에서 공개된 하데스 캐년을 시작으로 그래픽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게임 열풍이 정책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2011년 처음 등장한 NUC

NUC는 25.8제곱센티미터(4제곱인치) 크기 메인보드 안에 프로세서와 메모리, 저장장치를 넣은 일종의 미니PC다. LCD 모니터 뒤에 매달아 쓸 수 있을 정도로 작은 크기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인텔 NUC. 2011년 출시 이후 현행 8세대 제품까지 출시되었다. (사진=인텔)

2011년 인텔이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리지) 기반 셀러론 프로세서를 장착해 처음 출시한 후 매년 프로세서를 업데이트하며 새 제품이 나왔다.

현재는 카비레이크G나 커피레이크U 등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으며 세대 상 구분으로는 8세대에 해당한다.

HP는 물론 에이수스나 기가바이트 등 일부 제조사도 NUC와 흡사한 형태의 미니PC를 제조해 판매중이다.

■ 게임 수요 늘어나며 그래픽 성능 강화

그동안 인텔은 NUC에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칩셋을 고수해왔다. NUC의 주 용도가 사무용이나 키오스크 등 자동화 장비이며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과는 차이가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지난 해 하반기부터 배틀그라운드를 위시한 각종 고사양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 출시되는 NUC는 그래픽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인텔 하데스 캐년. VR 콘텐츠도 무리 없이 소화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올 초 공개된 NUC인 하데스 캐년(NUC8i7HVK)은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그래픽칩셋을 통합한 인텔 코어 i7-8809G(카비레이크G) 프로세서를 탑재해 각종 게임은 물론 VR 콘텐츠도 무리없이 소화한다.

최근 출시된 NUC인 크림슨 캐년(NUC8i3CYSM, NUC8i3CYSN)은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된 8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3-8121U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메인보드에 AMD 라데온 540 그래픽칩셋을 내장했다.

인텔 크림슨 캐년 NUC. 10nm 공정에서 제조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사진=인텔)

라데온 540 칩셋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950M과 거의 비슷한 성능을 내며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X 12를 지원해 최신 게임 실행에 무리가 없다. 리그오브레전드나 오버워치 등 게임은 초당 최대 60프레임으로 실행 가능하며 배틀그라운드는 최하 옵션으로 실행 가능한 수준이다.

■ 9월부터 전세계 출시, 국내 판매 여부는 불투명

인텔은 AMD 그래픽칩셋을 장착한 크림슨 캐년 두 제품을 오는 9월부터 전세계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제품의 국내 판매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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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용 PC를 조립하는 소비자들은 필요에 따라 메모리나 그래픽카드, 혹은 프로세서나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등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높인다. 그러나 NUC는 메모리나 저장장치 교체만 가능해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NUC에 대한 수요가 적고 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서 유통사도 국내 물량 도입을 꺼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