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생산성 향상 위해 금속 3D프린팅사에 투자

올 들어 3번째 투자…“항공우주 부품 제작 역량↑”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3 10:22

미국 거대 항공기업 보잉이 다양한 금속 부품을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해 금속 3D프린팅 기업에 투자했다.

13일 3D프린팅인더스트리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보잉의 호라이즌X 벤처스는 최근 금속 3D프린팅 전문기업 ‘디지털 얼로이(Digital Alloys)’에 투자하기 위해 G20벤처스가 주도한 1천290만 달러(약 146억원) 시리즈 B(Series 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엔 링컨 일렉트릭(Lincoln Electric), 코슬라 벤처(Khosla Ventures) 등도 참여했다. 보잉의 투자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잉이 다양한 금속 부품을 더 빨리 생산하기 위해 금속 3D프린팅 기업에 투자했다.(사진=씨넷)

디지털 얼라이는 철사 형태 금속과 높은 증착 속도로 제품을 생산하는 ‘줄 프린팅(Joule Printing)’ 방식을 개발하고 관련 특허를 2개 보유한 기업이다. 해당 기술로 다양한 금속을 이용해 하나의 부품을 만들 수 있다.

보잉은 줄 프린팅 기술로 새로운 부품 설계나 열, 전기 등 기계적 특성이 향상된 제품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잉 측은 “줄 프린팅은 저항 용접 기술과 유사하며 레이저와 전자빔, 전기 아크 등 외부 에너지로 인해 재료가 완전히 녹지 않는다”며 “기존 프린팅 기술로는 어려웠던 합금 생산은 가능하면서 에너지는 적게 들고 기계 복잡성도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덩컨 맥컬럼(Duncan McCallum) 디지털 얼로이 대표는 “줄 프린팅은 금속 3D프린팅의 3가지 문제인 생산 비용과 프린팅 속도, 복잡성을 해결한다”며 “철사 형태 금속이 모두 부품에 들어가기 때문에 장비되는 원재료가 적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얼로이의 목표는 연말까지 1시간에 5~10kg 정도 금속을 인쇄하는 것이다. 티타늄은 1시간당 0.5kg, 공구강은 1시간당 1kg을 프린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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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은 올해 금속 3D프린팅 기업 몰프쓰리디(Morf3D)에도 투자한 바 있다. 티타늄 기반 표준 3D프린팅 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엘리콘(Oerlikon)과 향후 5년간 업무협력도 구축했다.

보잉은 이같은 3D프린팅 분야 투자에 대해 “보잉의 엄격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금속 항공우주 부품을 프린팅하는 역량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