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대표 "블록체인, 다음 세대 위한 유일한 기술"

아프리카TV '암행어사' 20회 특집으로 시즌1 마감

컴퓨팅입력 :2018/08/12 13:35    수정: 2018/08/12 13:55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TV 프릭업 스튜디오. 아프리카TV와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진행하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방송 ‘암행어사’가 시즌 1 마지막 20회 특집공개방송을 열었다.

이날 방송은 지난 3월 22일 김태원 대표가 첫 방송을 한 이후 20회까지 '시즌1'을 마감하는 차원에서 ‘바캉스 특집'이란 이름을 달고 진행됐다.

김 대표가 맡고 있는 글로스퍼는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기업으로 '하이콘(Hycon)'이라는 코인을 지난 7월 24일 상장했다.

20회 '암행어사'는 평상시와 달리 ICO와 코인 업체들의 뒷 이야기’를 주제로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과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 테크앤로 구태언 변호사, 레밋 프로젝트 안찬수 대표와 홍민섭 CTO 등이 게스트로 참석했다. MC는 개그맨 이영식, BJ 까루가 맡았다. 김태원 대표 친누나인 가수 자두와 모세의 축하공연도 함께 열렸다.

지난 11일 대치동 아프리카 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암호화폐 방송인 ‘암행어사’가 시즌 1 마지막 20회 특집공개방송을 진행했다.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과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 테크앤로 구태언 변호사, 레밋 프로젝트의 안찬수 대표와 홍민섭 CTO 등이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날 김태원 대표는 “기술 발전은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록체인은 다음 세대를 위한, 유일하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술입니다”며 블록체인의 미래성을 강조했다.

스튜디오 중앙 벽면은 방송 화면, 양옆 벽면은 온라인 댓글 창이 띄워져 현장에서 온라인 반응을 함께 보며 진행됐다. 현장에는 100여 명이 관객이 참석했고, 온라인으로 약 4천 명이 시청했다.

현장 스튜디오를 본 온라인 댓글 창에는 “어르신들 많이 계시네” “채팅창 크게 해놨네” “부럽다ㅜㅜ”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축하 인사에서 “아프리카TV는 회사가 출연료도 주지 않고, 유저들도 시청료를 내지 않으면서 개인이 참여해 공유경제, 기부경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개개인이 주인이 돼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아프리카TV의 철학은 블록체인 철학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것이 나오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같이 극복해 나가면 4차산업혁명에서 한국은 더 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대표는 “이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론까지 나왔던 때”라며 “첫 방송 때는 블록체인, 암호화폐가 뭔가 하는 시청자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시청자분들이 블록체인 기술이 가지는 미래, 관련 정부 정책들을 많이 말씀해 주신다. 수준이 많이 올라갔다”며 “시즌 2는 더욱 알차게 준비하려 한다”며 시즌 1의 마무리 소감을 밝혔다.

암행어사 공식 후원사인 글로스퍼 김태원 대표가 지난 11일 대치동 아프리카 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암호화폐 방송인 ‘암행어사’에 출연했다.

김 대표는 “오늘은 우리끼리 회식자리에서 했던 얘기를 들려주고 싶다”며 “그동안 방송에서 못했던 암호화폐 관련 뒷 얘기들을 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글로스퍼에는 13개국의 다양한 나라에서 온 개발자가 있다”며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국이 블록체인 포문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IT 강국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IT 인프라 강국인 것만은 확실하다”며 “인터넷을 처음 깔 때도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지만, 인터넷의 순기능으로 인해 부작용이 사이드로 밀려났다. 블록체인도 그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2016년, 2018년 융합서비스 분야의 정부 과제를 보면 모든 집중과제가 블록체인으로 이뤄져 있다”며 “한국은 정부는 느리지만, 이해하기 시작하면 혁신을 파괴적으로 할 수 있다”며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최근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벤처기업에서 제외한 것은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 서수길 대표가 지난 11일 대치동 아프리카 TV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암호화폐 방송인 ‘암행어사’에 출연해 축하인사를 전했다.

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은 “중국의 국가지도자 시진핑은 블록체인이 인터넷의 10배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 정부는 대통령과 그 주변이 블록체인에 대한 왜곡,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재부는 블록체인 관련 프로젝트를 내는데, 고용노동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되고, 암호화폐는 안 되는 건 말이 안 되는 얘기”라며 “정부가 공부를 안 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태언 테크앤로 변호사는 “벤처기업 금지 종목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외하면 5개가 있는데 그 중 3개가 룸살롱, 사행성 오락실, 무도업이다”라며 “암호화폐 거래소를 벤처기업 금지 종목에 넣었다는 건 블록체인 산업을 나이트클럽, 바다이야기와 같은 레벨로 본다는 정부의 시선이 드러난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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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과 청중간 질의응답 시간에는 한 청중이 “거래소 대표들이 규정을 잘 준수하지 않는다. 블록체인은 중요한 기술이지만 블록체인이 이뤄지는 많은 산업들이 법을 어기고 있어 규정을 준수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김 이사장은 “그 원인은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명백한 기준없이 다 열어놓고 아무런 규제도 하고 있지 않다. 2, 3년 안에 정부가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민간이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갈 수도 있고, 그런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350만 원 상당의 에어드랍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다. 에어드랍은 공짜로 코인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에어드랍 이벤트는 채팅창으로만 진행됐고, 퀴즈를 맞춘 사람에게 '하이콘'을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