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가상화폐 도토리, 블록체인에서 부활

싸이월드, 암호화폐 발행...3세대 SNS로 진화?

컴퓨팅입력 :2018/08/10 12:41    수정: 2018/08/10 12:57

2000년 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암호화폐 발행에 나섰다. 싸이월드 내에서 사용되던 도토리(현재 포도알)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부활시킨다는 계획이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10일 블로그를 통해 "싸이월드를 3세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암호화폐 클링(Clink)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는 1999년 9월 설립된 대한민국 원조 SNS다. 개인형 플랫폼 미니홈피와 디지털 화폐 도토리로 인기를 끌었다.

싸이월드는 기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SNS에 참여하는 사용자 모두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3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 암호화폐발행(ICO) 사이트(☞링크)에 따르면 사용자가 일촌(친구)와 교류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활동에 대해 포도알을 지급한다.

포도알은 과거 도토리에 해당하는 서비스 내 디지털 화폐다. 포스팅, 좋아요, 댓글 등의 활동을 통해 받을 수 있고 현금으로 구매도 가능하다. 보유한 포도알은 선물가게에서 온라인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포도알은 싸이월드 자체 거래소를 통해 암호화폐인 클링으로 변환할 수 있다.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거래소에서 현금화가 가능하다. 또, 코인을 일정수량 묶어 두면 마스터 노드 서버를 통해 채굴할 수도 있다. 별도의 채굴 장비는 필요 없다.

포도알은 향후 코코넛으로 이름이 변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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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는 올해 3분기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를 추진할 계획이다. 4분기에 거래소에 클링 코인을 상장시키고, 내년 1분기에는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메인넷도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가 3세대 SNS로 진화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며 "오래 기다린 만큼 빠르게 혁신을 거듭해 예전의 명성을 찾는 것은 물론 글로벌 SNS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