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에 130兆 투자

매년 43조원씩 3년간 투입…평택 2라인포함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8/08 14:21    수정: 2018/08/08 14:21

삼성이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한다. 총 신규 투자 금액 180조원 중 국내에만 13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투자로 인한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고용 유발 효과도 약 7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은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규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계획에 따르면 총 180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력 사업과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나눠 투입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180조원 중 국내에 투입되는 비용만 총 13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3년간 연 평균 43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될 분야는 삼성전자의 캐시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인 반도체 사업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사업 투자 계획엔 앞서 투자 계획이 확정된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내에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비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 반도체 제2라인은 건설비용만 30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반도체는 현재 PC와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증가에 이어 미래 AI·5G·데이터센터·전장부품 등의 신규 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평택 등 국내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 A5공장 증설이 이번 투자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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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자업계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른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패널과, 삼성이 주력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력 증대를 위해선 이 공장 증설이 필수적이다.

삼성은 최근 중국 업체들로부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 치킨게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삼성은 "글로벌 경쟁 업체들의 대량 물량 공세에 대응키 위해 고부가·차별화 제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