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폰, 中서 1위 업체의 10%에도 못 미쳐

현지 언론 "사실상 재기 어려운 것 아니냐" 분석도

홈&모바일입력 :2018/08/03 08:29    수정: 2018/08/03 15:34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개수가 1위 브랜드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은 왕년의 선두였던 삼성전자가 대륙에서 사실상 재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드러냈다.

중국 시장조사 업체 시노마켓리서치(SINO MARKET RESEARCH)가 2일(현지시각) 발표한 스마트폰 브랜드 판매 데이터를 보면 상반기 오포(OPPO)가 3808만 대를 판매해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375만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면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비보(vivo)'로 3548만대를 판매했으며 '애플'은 2966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4위와 5위는 '화웨이'와 화웨이의 인터넷 브랜드 '아너(HONOR)' 였다. 각각 2952만대와 2605만대를 판매했다.

화웨이 브랜드로 판매된 스마트폰 개수가 애플을 바짝 뒤쫓는 형세다. 애플은 판매액 기준으로는 1위인 것으로 추산됐지만 정확한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9 스타 (사진=삼성전자 중국 홈페이지)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브랜드 판매량 (사진 데이터=시노마켓리서치)

또 화웨이의 2개 브랜드를 더할 경우 실제 중국 내 판매량 1위다.

브랜드 기준 1위인 오포와 2위인 비보의 판매량 차이는 크지 않았으나 반 년만에 나란히 350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해 눈길이 모였다.

6위를 차지한 샤오미의 판매량은 2463만대였으며 메이주, 지오니, 삼성전자가 각각 621만대, 377만대, 375만대로 7~9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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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경우 제품 가격이 낮은 관계로 판매액 기준으로는 다소 순위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언론 테크웹은 "9위인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오포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며 "참담하다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으며 과거 선두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재기하기는 이미 매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