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중국용 검색 엔진 내놓는다

검색어 블랙리스트 등 중국 인터넷 검열 정책 수용

인터넷입력 :2018/08/02 08:10    수정: 2018/08/02 08:11

구글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맞춘 검색 엔진을 선보인다. 2010년 철수한 중국시장에 복귀하기 위해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정책에 맞춰 특정 웹사이트를 검색결과서 걸러내고, 당국 블랙리스트에 오른 검색어 사용을 차단한 검색 엔진을 개발중이다.

이같은 사실은 더인터셉트란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인터셉트는 구글 내부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픽사베이]

이 문서에 의하면, 구글은 '드래곤플라이'란 코드명의 프로젝트를 2017년 봄부터 운영해왔다. 드래곤플라이 소속 엔지니어와 개발자는 중국 정부에 새 검색엔진을 시연할 별도의 검색앱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용 구글 검색은 '인권, 민주주의, 종교, 평화 보호' 등의 검색어를 사용할 수 없다. 최종 버전은 6~9개월 내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았을 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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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2010년 중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중국 내 구글 접속을 차단했다. 중국은 외국 인터넷 서비스의 중국 진입에서 검열 정책을 수용하도록 강제한다. 링크드인이 중국의 인터넷 검열 정책을 수용해 별도 서비스 중이고, 페이스북은 특정 내용의 포스트를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구글 측은 "우리는 중국에서 구글번역, 파일고 등 수많은 모바일 앱을 제공하고, 중국인 개발자를 도우며, JD닷컴처럼 중국인 회사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며 "그러나 미래 계획에 대해 특별히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