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TV=삼성…프리미엄 시장 1위 굳힌다"

마이크로LED·QLED 투트랙 전략 지속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8/07/31 14:46

삼성전자가 초대형 TV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1위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회사 프리미엄 TV 최상위 라인업인 마이크로LED TV 등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2분기 매출 10조4천억원과 영업이익 5천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천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이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초대형 TV는 역시 삼성이라는 인식을 공고히 하겠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50% 후반대의 압도적이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며 "82인치 이상 TV로 대형 시장 판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속에 QLED TV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 환경은 녹록치 않다. 경쟁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중국 제품의 추격이 거세지면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대형 QLED TV와 모듈형 조립이 가능해 초대형 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TV를 통한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전략이다.

CES 2018에서 베일 벗은 삼성전자 모듈러 TV '더 월'.(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현재 주력 TV 라인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QLED TV는 경쟁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비교해 제작 비용이 낮아 대형화를 통한 수익 확보에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QLED TV가 OLED TV에서 발생가능한 잔상(번인)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점을 내세우는 동시에 초대형 화면에서도 고화질 구현이 가능한 8K 기술력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QLED TV와 75인치 이상 초대형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판매 대수는 지난해 115만대에 이어 올해는 169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0년에는 338만대까지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업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의 8K QLED TV 출시로 집약된 혁신을 제공, 초고화질 시장을 개척하고 프리미엄 신제품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8K QLED TV는 인공지능 고화질 변환 기술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급으로 바꿔 재생한다. 저화질 영상에 밝기와 블랙·색상·번짐 등을 보정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바탕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성에 따라 세밀하게 분류해 영역별로 명암비와 선명도를 제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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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더 월' 최상위 라인업의 기업간거래(B2B) 제품은 오는 10월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B2B 대비 얇은 두께의 가정용 '더 월 럭셔리'는 내년 상반기에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 LED를 회로기판에 촘촘하게 배열하는 방식으로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로 제작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이크로LED는 컬러필터까지 없앤 진정한 자발광으로 최고의 블랙·밝기·명암비·시야각으로 디자인 제약이 없는 신개념 스크린"이라며 "상업용은 사전예약을 통해 구매 신청이 가능하며 오는 10월경 본격 양산될 예정이고, 가정용은 내년 상반기에 보다 슬림한 형태로 제공되며 고객이 수용 가능한 선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