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 역대 최다"

샤오미가 57% 압도적 1위...삼성은 14%로 2위

홈&모바일입력 :2018/07/29 10:32    수정: 2018/07/30 08:58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온라인 판매 채널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분기 온라인 판매 시장에서 샤오미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시장 분석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전체 스마트폰의 38% 정도가 온라인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샤오미와 화웨이 아너에서 런칭한 온라인 전용제품과 분기말에 진행된 강력한 프로모션이 주요 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온라인 시장은 오프라인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오프라인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3% 하락한 반면, 온라인은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신제품들이 온라인 런칭 시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카른 차우한 (Karn Chauhan)은 “특히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이제 더 이상 단일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채널 다원화 전략을 취했다"며 "지난 몇 분기에 걸쳐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저가와 프리미엄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저가 부문은 샤오미가, 프리미엄 부문은 원플러스가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 점유율 57%를 보이며 온라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과 화웨이(아너)가 각각 14%와 8%로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상위 다섯 개 스마트폰이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탑5 순위 중 화웨이의 아너9라이트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1분기에는 30개에 가까운 스마트폰이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됐다. 주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 고용량 배터리, 안면 인식과 같은 AI 기능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 타룬 파탁(Tarun Pathak)연구원은 "인도 소비자들의 인터넷 접근성과 온라인 쇼핑은 아직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 같은 양상은 4G 데이터 소비의 증가, 그리고 도심 외 지역에서도 온라인 검색과 쇼핑을 위한 환경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립카트와 아마존은 모두 바로 이들과 같이 온라인 쇼핑을 처음 시작하는 소비자들에게 초점을 맞춰 운영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 플랫폼에게 가장 매출 효과가 높은 스마트폰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플립카트(Flipkart)는 점유율 54%로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Mi.com이 각각 30%와 14%로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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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임수정 연구원은 "오프라인 인프라가 부족한 인도에서 온라인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샤오미처럼 인도 온라인 시장은 성장가능성이 높다"며 "제조업체는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 마케팅,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유리하기 때문에 최근 인도 내 스마트폰 주요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채널 전략을 취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포도 리얼미라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인도 아마존을 통해 첫 발매했고, 화웨이도 온라인 전용브랜드 아너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인도의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도 온라인 전용 모델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