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이용자 증가세 주춤…1.5%증가 머물러

2분기 월간 이용자 22억3천만…성장세 주춤

페이스북의 ‘거침 없는 하이킥’에 제동이 걸렸다. 가짜뉴스와 유럽연합(EU)의 새로운 데이터 규제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은 25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132억3천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익 역시 31% 증가한 51억 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톰슨 로이터 전망치인 133억6천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주당 수익은 1.74달러로 톰슨로이터 전망치(1.72달러)를 조금 웃돌았다.

실적만 놓고 보면 페이스북의 2분기는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보다 이용자 증가 추이에 더 쏠려 있다.

이날 페이스북이 공개한 이용자 수는 전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편이었다.

이날 페이스북은 월간 이용자 수가 22억3천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공개했다. 이용자 수 증가율은 1.54%에 불과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분기 3.14%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루 이용자 수 역시 14억7천만 명으로 1.44%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역시 1분기 하루 이용자 증가율 3.42%에는 크게 못 미쳤다.

그 동안 페이스북의 하루 이용자 수 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2017년 4분기에 기록한 2.18%였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우리 앱 최소한 하나를 이용하는 사람 수가 25억 명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긍정적인 지표도 있었다. 이용자 1인당 매출이 세계 시장에서 고르게 상승한 부분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선 23.59달러였던 이용자 1인당 매출이 25.91달러로 늘어났다.

이 같은 수치는 페이스북이 고객 맞춤형 광고 전략이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테크크런치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