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韓 주요기업 평판서 '마이너스'

현대차·아시아나·네이버 평균 이하점

디지털경제입력 :2018/07/19 10:18    수정: 2018/07/20 09:36

자동차, 항공, IT 분야의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네이버의 국내 평판이 국내 기업 평균 아래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조사 대상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적을 받았다.

칸타TNS 코리아는 19일 ‘마켓 4.0시대의 기업 평판 관리’ 보고서를 발간, 현재 국내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자동차, 항공, IT 포털 분야 대표 기업의 평판을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6월 전국 3천 명 대상 온라인 설문을 분석한 결과로, 개별 기업 평가는 해당 기업 인지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칸타TNS의 기업 평판 진단 모델을 적용한 결과 현대자동차,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네이버가 각 32점, 34점, -29점, 34점으로 국내 기업 평균 47점에 못 미치는 저조한 평판 점수를 얻었다. 반면 메르세데스-벤츠(57점)나 구글(63점) 등 일부 외국 기업들은 국내 소비자에게 비교적 우수한 평판을 얻었다.

항공사의 경우 대한항공이 분석 대상 기업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점수를 얻어 소비자의 대한항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은 기업 평판 요소별 평가에서도 호감도와 신뢰도에 대한 긍정 평가율이 각각 8%, 9%에 불과했으며,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겨우 6%에 불과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최근 평판 리스크를 야기한 '기내식 대란' 이전에 조사가 진행된 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평균 47점에 못 미치는 낮은 평판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특정 기업에 대해 매우 부정적,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혐오자 비율을 보면, 대한항공은 무려 59%가 혐오자로 나타나, 옹호자보다 열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T 포털 분야에서는 구글이 옹호자가 응답자 중 40%인데 반해 혐오자는 7%에 불과했다. 네이버는 혐오자가 18%로 구글보다 2배 이상 많은 반면, 옹호자는 27%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가 기업 평판을 고려할 때 중요시 하는 요소는 기업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도 등 친밀감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은 사회적 책임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성공적인 비즈니스 수행과 제품/서비스 품질 평가는 중요도가 낮게 나타나 국내에서 좋은 기업 평판을 가지기 위해서는 대중의 호감과 신뢰 구축이 중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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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타TNS 코리아 고객 전략 부문 김지욱 이사는 “초연결을 말하는 마켓 4.0시대에는 기업의 행적이 소비자들의 눈에 발견되는 순간 손쉽게 공유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며 “좋은 평판을 가지고 있어도,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는 '옹호자'가 얼마나 많고, 반대로 기업에 대해 반감을 가진 '혐오자'가 얼마나 많은지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홍보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평판을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크게 줄어들었고, 진정성 있는 기업 활동만이 소비자들을 감동시키고 옹호자를 획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