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워치 8월24일 출시

타이젠OS 탑재...헬스 앱 기능·성능↑

일반입력 :2018/07/18 08:01    수정: 2018/08/03 19:19

삼성전자의 차기 스마트워치로 알려진 '갤럭시워치(특허명)'가 다음 달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9과 동시 출격한다.

갤럭시워치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OS)가 그대로 적용되며, 디자인·크기·기능에 따라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를 오는 8월 24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초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워치와 갤럭시노트9을 함께 발표한다. 갤럭시노트9은 8월 14일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해 같은 달 24일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미국 뉴욕에서 개최하는 별도 스마트폰 발표 행사에서 함께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기어와 기어S, 기어 스포츠 등 스마트워치를 모두 각각 상·하반기에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국제가전전시회(IFA)를 통해 공개해왔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를 같은 시점에 공개하고 출시하는 것은, 갤럭시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 신제품 전체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정체와 혁신의 어려움 등 요인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사업 모두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워치와 폰을 따로 공개한다고 해서 얻을 만한 마케팅 효과가 크게 없는 점을 감안해 동시에 선보여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을 IFA에서 첫 선보였던 공식을 2015년 깨고, 당해부터 미국 뉴욕에서 별도로 발표했다. 가을께 공개되는 아이폰에 앞서 관심을 높이고 하반기 패블릿 시장을 선점,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의지에서다.

삼성 미국 뉴욕 언팩 행사가 자리잡기에 앞서 삼성전자가 폰과 워치를 동시에 출시한 것은 2013년 갤럭시 기어와 갤럭시노트3를 IFA에서 9월 4일(현지시간) 공개하고 9월 25일 출시했을 때다.

갤럭시S 시리즈는 2014년 갤럭시기어2와 하루 간격으로 비슷한 시점에 출시된 바 있다.

삼성전자 '기어S3'.(사진=씨넷)

갤럭시워치에는 삼성전자의 자체 운영체제인 타이젠OS 최신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2013년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갤럭시기어를 출시한 다음 해부터 타이젠OS를 채택하면서 스마트워치 브랜드명에서 '갤럭시'를 뺐다.

삼성전자가 탈(脫) 안드로이드와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선점을 위한 전략 카드로 타이젠OS를 내세우면서,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들에 '갤럭시'가 붙은 것을 감안한 조치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과 한국 특허청에 차기 스마트워치로 추정되는 '갤럭시워치' 상표를 등록하면서, 타이젠OS 대신 구글의 웨어러블 전용 OS인 웨어OS가 적용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갤럭시'가 브랜드명에 포함되면서 2013년 갤럭시기어처럼 다시 구글OS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

하지만 삼성전자는 당분간 갤럭시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생태계에서 타이젠OS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는 웨어러블용 타이젠OS의 개발과 안정화를 위해 관련 기업들과 꾸준하게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용 타이젠OS 개발에 거의 손을 놓은 것과는 비교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OS는 이제 가전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해 다른 기기들과 잘 연동되도록 하는 게 존재의 이유"라며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처럼 안드로이드 시장의 다양한 앱과 게임, 대용량 파일 전송 등 헤비한 기능들을 사용하지 않고, 디자인과 더불어 패션, 건강, 스포츠, 결제 등 소수 핵심 기능을 얼마나 경쟁력 있게 만드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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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갤럭시워치 신제품은 전작과 비교해 헬스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을 개발할 때 건강과 관련된 기능과 성능을 동종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안다"며 "웨어러블 기기의 킬러 앱인 헬스와 관련한 기능을 다양화하고 성능을 개선한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미리 확인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OS는 이제까지 삼성전자 웨어러블 기기에 갤럭시기어 다음 모델부터 꾸준하게 타이젠OS를 탑재했었기 때문에 다음 제품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