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문대 26개 단체행동, 정부에 AI 전공 개설 건의

달라진 사회 맞는 AI 인재 필요

컴퓨팅입력 :2018/07/11 07:57

중국의 26개 명문대학이 인공지능(AI) 전공을 개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중국 교육계가 '달라진 세상'에 맞는 AI 전공 개설을 위해 일종의 단체 행동을 불사하는 셈이다.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열린 'AI 전공 연구토론회'에서 칭화대학, 난징대학, 시안교통대학 등 중국 내 26개 주요 대학의 AI 전공 책임자가 모여 'AI 전공 개설 건의서'를 발표했다.

건의서의 요지는 AI 인재 육성을 위해 중국 전국 대학의 'AI 전공 개설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건의서에는 인류 사회의 스마트화로 인해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이 각 업종에 보급되면서 AI 영역의 인재가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해 AI 전공 개설을 해야 한다는 논지가 담겼다.

칭화대학을 비롯한 26개 중국 대학이 AI 전공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발표했다. (사진=칭화대학)

건의서는 '이른 시일 내 AI 전공 개설', '적극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 구축', '산업계와의 연계' 등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적 능력과 창업 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의 보급성과 침투성 및 응용성 등을 고려할 때 AI 전공 설치가 시급하다는 이유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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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의 이같은 목소리는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AI 교육 확대 방침의 연장선이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차세대 AI 발전 규획'을 발표하고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전공을 개설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아 배포했다. 이어 올해 4월 중국 교육부는 '대학의 AI 혁신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국가와 지역 산업에 AI 관련 전공 개설을 필요로 하며 AI 영역의 인재 배양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근 '스마트' 관련 학과는 많지만 AI 전문 전공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대학의 AI 전공 및 실험실 개설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우주항공대학 조사에 다르면 이미 27개 중국 내 명문 대학 중 25개 대학이 올해 AI 전공 개설을 신청했다. 중국 교육부가 이번 전공 개설을 허가하고 나면 중국 대학의 AI 교육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시안교통대학은 올해 정식으로 AI 창업자 코스를 개설하는 등 관련 창업 진작 열기도 뜨겁다. 난징대학은 올해 3월 AI 단과대를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