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벨 문화 정착에 게임업계 앞장선다

카카오게임즈 불금 제도 도입, 웹젠 포괄임금제 폐지

디지털경제입력 :2018/07/04 13:25

주 52시간제 시작과 함께 게임업계도 이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 적용 대상이 된 대형 게임사는 제도 시행 전부터 탄력적 근무제 등을 도입했으며 2020년 적용 예정인 중소 게임사도 미리 적용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일부 게임사는 52시간제와 더불어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폐지하는 등 일과 삶이 균형(워라밸, Work and Life Balance) 잡힌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 시선이 집중됐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 웹젠(대표 김태영),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 대표 정우진) 등이 직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추가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신사옥 알파돔타워.

카카오게임즈는 직원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시작했다.

먼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전 직원이 출근하지 않는 ‘놀금’제도가 도입된다. 이 제도는 가족 혹은 개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충분한 주말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서버, 운영 등의 이슈로 불가피하게 쉬지 못하는 근로자에 한해서는 별도 휴일을 제공한다.

또한 직원이 운동, 휴식 등 개인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한 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연장했다.

웹젠.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노동의 생산성과 집중도를 높이고, 개인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자체적으로 운영, 마련하려 한다”며 “업무 효율화를 통해 연장근로가 없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며, 연장근로가 불가피할 경우 보상 휴가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운영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웹젠은 52시간제 도입과 함께 포괄임금제를 폐지하고 연봉 계약을 다시 하는 등 인사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새 연봉 계약은 주 40시간 기본근로시간과 주 12시간 연장 근무가 주요 골자로 한다. 기본급은 변동 없이 유지하면서 연장 근무에 대해서는 휴가 또는 임금으로 보상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직원이 추가로 일한 시간에 따라 정확한 보상을 받는 만큼 업무 만족도와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또한 웹젠은 개편에 맞춰 ‘난임치료 휴가’를 제공하고,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및 ‘주차별 태아검진 시간’을 보장하는 내용의 육아 복지도 확대해 가정과 일터의 양립을 위한 지원도 늘렸다.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

NHN엔터는 한 달 총 근로시간 안에서 하루 근무시간을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0시간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뉴퍼플타임제'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대규모 업데이트 등으로 업무가 몰리는 시기에 맞춰 근무시간을 조절해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NHN엔터는 15일 연차를 하루 8시간으로 계산해 총 120시간 안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1시간 단위 휴가 사용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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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에서는 많은 업체가 직원 업무환경 개선과 복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서로 긍정적인 상승효과를 통해 워라밸 문화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직원과 이야기하면 업체마다 어떤 회사에서 무슨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지가 가장 큰 화두”라며 “업체 간에 좋은 방안에 대해 공유하고 개선하면서 워라밸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