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경제사이트 쿼츠, 일본업체에 팔렸다

일본 유자베이스 품에…인수 금액은 1억달러 내외

인터넷입력 :2018/07/02 17:01    수정: 2018/07/02 17:07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미국의 명품 경제 사이트 쿼츠가 일본의 대표적인 뉴스 큐레이션 전문업체에 팔렸다.

일본 유자베이스가 쿼츠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쿼츠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일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7천500만 달러에서 1억1천만 달러 사이가 될 전망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쿼츠를 인수한 유자베이스는 BS투자은행 출신과 전직 기술 컨설턴트가 2008년 공동 설립한 기업 정보전문 회사다.

블룸버그 뉴스 단말기를 좀 더 이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선보인 기업정보 툴인 스피다(Speeda)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뉴스픽스(Newspicks)도 운영하고 있다.

쿼츠는 이날 모회사인 애틀랜틱 미디어를 인용, 매각 작업이 30일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케빈 딜레이니 편집장과 제이 라우프 발행인이 매각 이후 쿼츠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된다.

미국의 명품 경제 사이트 쿼츠가 일본 업체에 매각됐다. 사진은 매각 사실을 알리는 쿼츠의 기사. (사진=쿼츠)

딜레이니와 라우프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유자베이스가 아시아 바깥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쿼츠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이후에도 직원 해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2012년 애틀랜틱 미디어가 설립한 쿼츠는 혁신적인 경제 사이트로 많은 명성을 얻었다. 아틀라스란 차트 전문 서비스는 쿼츠의 핵심 경쟁 포인트 중 하나였다.

또 500~800자 사이 어정쩡한 기사를 자제하라는 쿼츠 곡선, 출입처 대신 이슈 중심으로 접근하는 ‘옵세션’도 쿼츠의 대표적인 혁신 실험 중 하나로 꼽힌다.

출범 3년 이상 적자를 기록했던 쿼츠는 2016년에 매출 3천만 달러에 1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면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쿼츠는 올해도 연간 매출이 25~35%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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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츠를 인수한 유자베이스는 2016년 도쿄증시에 상장했으며 현재 시가총액 8억7천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유자베이스는 2017년 다우존스와 손잡고 뉴스픽스란 앱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합병 이후엔 쿼츠가 미국 내 뉴스픽스 영어 서비스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쿼츠 측이 밝혔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