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터넷은행 '몬조' 적자 4배 커져

운영 비용 증가로 손실액 늘어

금융입력 :2018/07/02 14:47

영국 인터넷은행 '몬조(Monzo)의 적자폭에 4배 가량 증가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간 몬조의 세전 손실이 3천310만파운드(약 487억1천230만원)을 기록해, 직전 회계연도 손실 규모 790만파운드(약 116억2천230만원)에 비해 확대됐다고 보도했다.

몬조 운영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적자가 대폭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몬조의 운영 비용은 3천490만파운드(약 513억6천800만원)으로 2016년 3월부터 2017년 2월까지의 운영 비용인 800만파운드(약 117억7천600만원) 보다 336%가량 증가했다.

몬조는 지난해 9월부터 요구불예금 계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발급해왔던 선불카드를 단계적으로 중지하고 있다. 지불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제3자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해 큰 득을 얻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요구불 예금 계좌 개설로 몬조은행의 2016~2017년 0원이었던 이자수익은 15만파운드(약 2억2천77만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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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규모도 확대되면서 영업적자 폭을 키웠다. 2016~2017년 47명이었던 몬조 직원들은 3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직원에게 들어간 임금 등 비용은 250만파운드(약 36억8천172만원)에서 2017~2018년 920만파운드(약 135억4천800만원)로 증가했다.

다만 몬조의 톰 블룸필드 대표는 요구불예금 계좌 등으로 신규 고객이 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톰 블룸필드 대표는 "매달 약 6만명의 신규 계정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오는 9~10월에는 100만 고객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약 75만명이 몬조의 계좌를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