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4개 과학기술원 역할 및 책임 재정립"

29일 과기정통부와 협약

과학입력 :2018/06/30 13:37    수정: 2018/06/30 18:05

정부 지원을 받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4개 과학기술원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이 29일 '역할과 책임(Role and Responsibility, 이하 R&R)' 재정립 방안을 발표, 이를 이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과기정통부와 체결했다.

재정립 방안에 따르면, KAIST는 AI 연계 산업 종사자의 재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체 맞춤형 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을 2021년까지 30개를 설치한다. 또 2021년 20위권(QS세계대학평가, 현재 40위) 대학 도약을 목표로 기초연구과학진흥 허브를 구축하고 10대 연구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등 세계적 융복합 협업 연구를 실시한다.

GIST는 국내 최고수준의 창업인프라를 활용해 ‘학생 스타트업‘ 기업을 육성하고, 지역민에게 원스톱 창업플랫폼(Creative Space G, 7월 오픈 예정)을 제공해 2023년까지 600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DGIST는 전통적 기존 학제를 탈피해 다학제간 융합연구 모델인 개방형 융합연구단(CoE)을 설치해 실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기술기반 창업기업을 현재 28곳에서 2021년 45곳으로 늘린다.

UNIST는 패밀리(Family)기업을 현재 41개에서 2022년 100개로 확대하고, 혁신기술 사업화와 투자연계를 통해 기술기반의 지역 강소기업 10개사를 중점 지원한다.

과기정통부가 29일 과천 청사에서 유영민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공공기관 역할 재정립 협약식' 을 개최했다. 앞줄 왼쪽부터 손상혁 DGIST 총장, 신성철 KAIST 총장, 문길주 UST 총장, 유영민 장관, 문승현 GIST 총장, 정무영 UNIST 총장. 뒷줄 오른쪽 두 번째부터 강병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래인재정책국장,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마창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

UST는 국가 전략분야나 현안분야 중심으로 유연하게 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출연(연)의 인력 및 장비를 활용한 프로젝트 기반 현장중심 교육으로 타 대학과 차별성을 극대화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들 과학기술원의 R&R에 대해 "공공기관이 자율적으로 존재 이유를 고민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원은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위해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1971년 KAIST가 가장 먼저 설립됐고 이어 GIST가 1993년에, DGIST가 2004년에, UNIST가 2007년에 각각 만들어졌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R&R 재정립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변화하기 위해 과학기술원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이 스스로 마련했다"면서 "인재양성, 연구, 산학협력과 관련한 국가적, 지역별 수요를 분석해 각 기관의 고유 역할을 재편하고 국가 혁신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R&R과 함께 4개 과학기술원은 교육?연구성과?창업인프라 등 보유 자원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해 대학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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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오픈한 도서관 통합포털 서비스(Starlibrary)와 온라인 공개강좌 서비스(Star-mooc)를 무료로 개방하고 산업체 대상 인공지능 교육, 창업 지원 원스톱 플랫폼 개방, 지역 강소기업 연구지원 등을 국민에 제공하고 사회적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11일 정보통신 공공기관 6곳과, 이어 같은달 31일 과학기술 일자리 및 과학문화 공공기관 6곳과 각각 1,2차 R&R 재정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연구관리전문기관과 출연연과도 R&R 재정립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