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성공 시민참여에 달려있어"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단장 밝혀

컴퓨팅입력 :2018/06/27 23:09    수정: 2018/06/27 23:12

“스마트시티 성공은 시민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시민 참여를 어느 수준으로 가져갈 것인지는 정부 시스템과 의지에 달려있습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대연 단장은 26일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제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단장은 이날 ‘한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스페인, 영국, 독일 등의 스마트시티 실행자, 투자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집단지성과 협력’을 주제로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발표한 이후 최초로 개최한 민간 국제행사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여시재, IPMA 코리아가 주최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대연 단장은 지난 26일 서울 명동은행회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국제 심포지엄’에서 '한국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구현'을 주제로 발표했다. (사진=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조 단장은 먼저 유시티 사례를 공유했다. 2000년대 초반에 뉴타운 프로젝트가 초고속 광대역네트워크와 결합하게 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되는’ 유비쿼터스 시티(이하 유시티)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단장은 “한국은 도시를 계획할 때 기술에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뒀다”며 “인적 자원과 가치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티 프로젝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마트시티라는 혁신적인 개념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시티를 “정보통신기술을 사용해 도시 효율성과 시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스마트시티의 핵심 자원은 도시 데이터라고 봤다. “이제는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ICT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촌 한옥마을 같은 경우, 쓰레기통에 IoT 센서가 있어 스마트폰으로 식당이나 숙소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밖에도 자율주행차, 서울 심야버스 등에 IoT가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시민참여와 각 분야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시티의 경우 데이터 흐름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시민들은 실제로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며 “이제는 데이터가 양방향으로 이동해 시민 참여를 끌어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효과적으로 리빙랩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통, 안전, 에너지, 환경, 복지 이런 부분의 리빙랩이 필요하다"며 "식량이나 교통, 수송, 공간 이런 필수적인 삶의 요소를 공유하는 공유 경제 모델이 바로 스마트시티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지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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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단장은 "스마트시티의 성공 요인은 시민 참여에 있다"며 "시민참여 수준을 어느 수준을 가져갈 것인지 정부 시스템과 의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은 “스마트시티를 완성하려면 정부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스마트시티는 끊임없이 융합하고 진화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시민 참여가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