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테크전략협의회 출범

수석부원장 및 부원장 3인으로 구성

금융입력 :2018/06/21 16:27

금융감독원이 핀테크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원내 최고 협의·조정기구로 '핀테크 전략협의회'를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핀테크 전략협의회는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의장을 역임하게 되며 원승연·이상제·권인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간사 부서로는 금감원 내 핀테크지원실과 감독총괄국, 영업행위감독조정팀이다.

금감원 측은 "핀테크를 권역별로 나눠 감독·검사하고 있으나, 금융업권의 구분없이 종합적이며 체계적으로 대응이 필요한 논의기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협의회를 통해 다양한 핀테크 이슈를 협의하고 조정하며, 향후 감독 방향을 수립할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뉴스1)

이날 열린 협의회 출범식에서 금감원의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핀테크 기업의 고용현황을 체계적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핀테크 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계당국의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어 "금감원 자체적으로는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감독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원승연 부원장과 이승제 부원장은 P2P대출업체의 사기 및 업체 대표의 학력 위조 등에 대해 자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승연 부원장은 "정부와 금감원은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직접적인 규제보다는 가이드라인 등 최소한의 규제를 중심으로 업계의 자율적인 규율을 유도해왔다"며 "감독당국은 투자자 보호와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법제화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며 핀테크 업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업무 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제 부원장은 "핀테크 업계의 직업윤리 수준도 한 단계 더 높여야 한다"며 "금융업의 바운더리(Boundary)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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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어드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권인원 부원장은 공정한 경쟁·거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권인원 부원장은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취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핀테크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행위이므로 금융사, 핀테크 기업 모두 상호의 지적재산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