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인력 1만명 키운다

정부,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발표

컴퓨팅입력 :2018/06/21 12:49    수정: 2018/06/22 00:08

정부가 향후 5년 내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1만명 규모의 블록체인 인력을 양성하고, 100여 개의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안)' 기자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인력 양성은 블록체인 기술 발전 전략 중 산업 활성화 기반 조성 과제 일환으로 추진된다.

표=과하기술정보통신부

정부는 산업계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을 1만명 규모로 산정했다.

이재형 인터넷융합정책관 융합신사업과장은 "국내 블록체인 시장이 아직은 협소하지만 2021년 정도면 1조원 규모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때가 되면 블록체인 인력이 약 1만명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인력 양성을 위해 블록체인 최신 기술. 서비스를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가칭) 블록체인 놀이터를 마포혁신센터에 운영한다. 또, 이를 통해 매년 약 1천명의 실무 인력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연구센터 지정을 확대한다. 블록체인 연구센터는 지난해 1개, 올해 3개 지정할 계획이다. 연구센터는 연간 8억원 씩 최대 6년 지원받을 수 있다.

더불어 졸업예정자, 취업준비자를 대상으로 6개월 내외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2022년까지 1천명 교육이 목표다.

20일 서울 광화문 일자리위원회에서 블록체인 기술발전전략(안) 기자설명회가 열렸다.

블록체인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블록체인 특화 액셀러레이터를 육성하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또, 중소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쉽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BaaS) 구매 바우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규제 개선 연구반을 운영해 기술 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법제도를 개선한다. 스마트계약의 특성 상 발생하는 법적 쟁점 등을 검토하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 개발 기업에 세제지원 혜택도 마련한다. 신성장 R&D비용 세액공제 대상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최대 40%, 대.중견기업은 최대 3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공공선도 시장 형성, 기술경쟁력 확보 과제도 추진

표=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록체인 기술발전 전략에는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관련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올해 블록체인 6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 과제 수 확대 및 다년도 지원을 통한 상용서비스로의 확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6대 선도 산업에는 축산물 이력관리, 개인통관, 간편 부동산 거래, 온라인 투표, 국가간 전자문서 유통, 해운물류가 포함됐다.

이중 축산물 이력관리는 사육부터 도축,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의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공유하여 문제발생 시 추적기간을 최대 6일에서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심NDS 등이 솔루션 구축 및 서비스 운영을 맡았다.

블록체인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블록체인 기술발전 전략의 주요 과제로 추진된다.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2년까지 세계 최고수준 국가(미국) 대비 90%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블록체인 기반기술, 확장기술, 서비스 기술 분야를 나눠 기술 개발 로드맵을 설정했다. 올해 예산은 100억원이고, 2020년 신규 예비타당성을 통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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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블록체인 기술지원센터를 설립해 기업들이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및 서비스(분산앱)을 테스트할 수 있게 지원한다. 또, 블록체인 기술 간 신뢰성 및 성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평가체계를 마련해 내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블록체인은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인공지능의 뒤를 이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이 될 것이며, 이미 우리는 블록체인 발전을 위한 든든한 저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 추진을 통해 국내 산업을 혁신하고 디지털 신뢰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