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로봇 배송' 시대 활짝

징둥, 알리바바, 텐센트 등 공룡들의 '당일 배송' 전쟁

인터넷입력 :2018/06/19 07:59

물건이 담아지면 스스로 출발해서 행인도 피하고 신호등도 지키는 로봇.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18일 베이징에서 '배송 로봇'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 인민대학 교정에서 세계 처음으로 배송 로봇 운영을 시작한 이후 도심에서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이 로봇은 한번에 최대 30여 개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2016년부터 배송 로봇 적용을 시도한 징둥은 지난해 인민대학 등에서 로봇을 확산 적용하다 올해 정식으로 양산을 시작했다. 이달 징둥의 X사업부는 배송을 위한 '무인차' 본사를 창샤에 설립하면서 배송 무인차량과 로봇 양산 시대 개막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징둥은 500개의 창고와 7천 여개의 배송 거점에서 90% 이상의 주문을 당일 혹은 익일까지 처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18일 베이징에서 배송 로봇 운영을 시작했다. (사진=왕이)

중국 유통 공룡 기업 쑤닝도 18일 배송 로봇 '워룽(Wolong)' 운영에 돌입했다. 매장 주변 3km 범위에서 온라인 주문 '1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8시간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한 이 로봇은 스스로 노선을 계획할 수 있으며 행인, 차량과 장애물을 피할 수 있다. 쑤닝은 더 나아가 '사족 보행' 로봇도 개발하고 있으며 워룽의 엘레베이터 탑승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했다.

쑤닝의 워룽 이미지 (사진=봉황커지)

중국 인터넷과 유통 공룡들의 배송 로봇 전쟁이 이 달을 기점으로 '물밑'에서 '수면'위로 올라온 것이다.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전쟁이다. 로봇 개발이 가장 뜨거운 분야는 '최후 1km'라 불리는 마지막 구간, 즉 차로 이동한 택배를 집앞까지 옮기는 무인 자율주행 로봇이다. '마지막 구간'을 담당하는 로봇과 협연할 무인차 개발도 동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도 무인차와 배송 로봇 개발에 한창이다.

징둥이 이미 '레벨4' 등급의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한데 이어 알리바바의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는 '퀵트론(Quicktron)' 등 협력사와 0.5톤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무인 운반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또 중국 유명 자동차 기업 '이치(Yiqi)'와 협력해 무인 자율주행 트럭을 개발 중이며 자율주행 기술 기업 '로보센스(Robosense)'와 무인 자율주행 배송 로봇 '샤오지 플러스(小G Plus)'도 개발했다. 각 차량이 MEMS 레이저레이더를 장착해 자율주행할 수 있다. 차이냐오는 지난해 9월 1000억 위안을 무인차와 로봇 등 물류 네트워크에 투자해 중국 내 24시간 배송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알리바바의 물류 로봇 (사진=왕이)

여기에 텐센트도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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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텐센트는 물류 로봇 테스트 사실을 대외에 공개했다. 텐센트의 자율주행 실험실 '위포스트(Wepost)'가 주도하는 로봇 개발은 최근 상용화 직전 테스트 단계에 있다. AI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이동 로봇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감지, 노선 계획, 제어 등을 적용했다.

여기에 드론 배송까지 더해진 중국의 스마트 물류 전쟁은 향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