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프로그램 제작 계약

아마존·넷플릭스 등과 콘텐츠 경쟁 치열

홈&모바일입력 :2018/06/17 13:49

애플이 미국 토크쇼의 여왕으로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 콘텐츠 제작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벌이고 있는 콘텐츠 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미국 방송매체 CNN에 따르면 애플은 오프라 윈프리와 새로운 독창적 프로그램을 위한 다년간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15일 성명서를 통해 “윈프리와 애플은 전 세계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비교 불가능한 독착정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애플 오리지날 콘텐츠 라인업 중 하나로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프라 윈프리.(사진=오프라 윈프리 페이스북 캡쳐)

애플은 윈프리가 앞으로 제작할 쇼에 등장할지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스트와 인터뷰 담당자로서 화면상에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계약은 윈프리가 2011년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과 공동 설립한 TV 네트워크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윈프리는 최근 OWN과의 계약을 2025년까지 연장했다.

최근 애플 외에도 아마존, 넷플릭스 등 초대형 기업들은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기 프로듀서나 쇼 진행자, 배우 등에게 전례 없는 금액을 지불하며 계약을 맺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산 할리우드에도 역시 진출했다.

애플은 지난해 리즈 위더스푼과 스티븐 스필버그, 옥타비아 스펜서, 케빈 듀란트 같은 유명인사와 12개 이상의 쇼 계약을 맺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과 다년간 계약을 맺고 오리지널 쇼를 제작 중이다. 넷플릭스는 데이비드 레터맨이 주최하는 세계적 유명인과의 인터뷰 쇼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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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애플과 윈프리 간 계약은 애플에 매력적인 TV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에디 큐(Eddy Cue) 애플 수석 부사장은 지난 3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유통하고 마케팅하는 방법은 알지만 TV 쇼 제작에 대해선 아무 것도 알지 못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