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5G 융합서비스 시범사업에 233억 투입

자율주행·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재난안전·실감미디어 분야 융합서비스 제공

방송/통신입력 :2018/06/15 12:50

<대전=권상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5G 융합서비스 시범사업에 233억원을 투입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5G포럼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14일 개최한 '2018 5G 오픈 심포지움'에서 서호용 기가코리아사업단 PM은 5G 융합서비스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와 기가코리아사업단이 올해부터 추진하는 5G 융합서비스 시범사업은 '범부처 기가코리아 사업'으로 통신사와 5G 포럼 등 민간을 포함해서 진행된다.

▲스마트교통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재난안전 ▲실감미디어 총 5개 분야에서 5G를 응용한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5G포럼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14일 개최한 2018 5G 오픈 심포지움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 5G 오픈 심포지움에서 서호용 기가코리아사업단 PM이 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호용 PM은 "5G는 기존 4G와는 다르게 자동차나 제조업 등 여러 다른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5G가 그동안 가입자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통신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5G와 타 산업의 적극적인 융합을 위해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가코리아사업단은 2013년 설립된 과기정통부 산하 재단법인이다. 2020년까지 개인이 무선으로 기가급 모바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스마트 ICT 환경 구축 추진을 목표로 한다.

기가코리아 1단계 사업은 2013년부터 추진돼 지난해 종료됐다. 2단계 시범사업은 올해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33개월간 진행된다. 시행 1차년도인 올해는 목표서비스를 검증하고, 2차년도에는 시범서비스를 개시하며 3차년도에는 성과를 활용하고 확산할 계획이다.

서호용 PM은 "이번 시범사업의 특이사항은 단순 연구개발과제가 아니라 지자체와 연계해서 실증하고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점이다"라며 "범부처 협력채널을 마련하고 통신사와 5G 포럼 등 민간과도 연계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은 과제별로 SK텔레콤과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주관한다.

먼저 자율주행은 KT 컨소시엄에서 주관하며 5G-V2X(차량사물통신)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KT 컨소시엄은 자율주행의 여러가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제하고 분석 플랫폼을 갖추는 내용 위주로 연구하고 있다. 지자체는 서울 상암에 위치한 디지털미디어시티, 판교제로시티, 대구시 수성 알파시티 등에 갖춰진 인프라를 활용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ETRI는 관련 인프라를 갖춘 기업, 대학교,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시 상황 모니터링 등 수동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작업들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자동화하고 지능화해서 더 안전하고 똑똑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초연결 특성이 중요한 스마트팩토리의 경우 SK텔레콤에서 주관한다. SK텔레콤은 공장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작업 정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또한 공장 내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기능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범사업에서 SK텔레콤은 세플러안산이나 명화공업 등 공장 운영 기업을 대상으로 과제에서 운영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재난안전 쪽 분야는 KT에서 맡는다. KT는 재난 관련 솔루션을 지원하는 여러 기업과 컨소시엄을 포함시켜서 강원도 중심으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이미 5G 시범서비스를 운영해본 만큼 주변 터널과 같은 교통시설 등을 연계해서 재난대응을 위한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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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미디어는 5G를 적용함으로써 8k 영상이나 360도 VR 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순히 영상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뇌파 정보 등 개인정보와 부가정보를 연계해서 분석함으로써 사용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가 주관하고 5G 인프라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이 참여한다.

서호용 PM은 "기가코리아사업단은 5G 포럼 등과 협력해 융합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선도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