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문턱 넘었다"... 무섭게 성장한 中 AI 기업들

'조' 단위 기업가치 기업들 강세...얼굴인식 기술 선두

인터넷입력 :2018/06/14 08:54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상용화를 실현한 기업들이 '조(兆)' 단위 가치를 빛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2018 글로벌 지능 플러스 신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된 '2018 중국 AI 기업 상용화 톱100' 리스트에 따르면 센스타임(SenseTime), 메그비(Megvii), 무비북(Moviebook), 유비텍(UBTECH), 캠브리콘(Cambrion), 하이얼유플러스(Hier U+), 아이쿨(Eyecool), 클라우드워크(Cloudwalk) 등 기업이 톱8에 선정됐다. 매출, 고객 규모, 수량과 인지도 등 다양한 점수를 합산했다.

이들 톱8 기업의 매출 규모는 대부분 10~20억 위안(약 1천697억~3천394억 원) 수준이었으며 센스타임과 유비텍 등은 50억 달러(약 5조 4천200억 원)의 가치를 보유했다. 메그비, 무비북, 클라우드워크 등 기업의 가치도 10억 달러(약 1조 원) 수준이다.

중국 기업의 자체 기술력으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인공지능 산업의 굴기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된다.

리스트에 선정된 톱100개 기업을 보면 49개는 베이징, 22개는 상하이, 11개는 선전에 소재했으며 보안(16개), 의료(10개), 금융(8개) 등 10개 영역에 걸쳐 포진했다. 중국의 다양한 업종에서 AI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센스타임(SenseTime) 얼굴인식 기술을 다양한 영역에서 상용화하고 있다. (사진=센스타임)

보안 영역에서는 센스타임, 메그비, 클라우드워크 등 기업이 안면인식 기술력을 기반으로 앞서가고 있다. 스마트도시 등에 활발히 접목되는 추세다.

로봇 영역에서는 유비텍이 인간 모형의 로봇 서보 스티어링 엔진 등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소비자용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EM 교육 스마트 프로그래밍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출시되고 있다. 무비북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AI 를 접목하고 있다.

2014년 이래 AI 영역에서 중국 내 500개가 넘는 투자 기관이 누적 총 600억 위안(약 10조 1천8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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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상용화 영역은 비주얼 컴퓨팅 분야다. 중국 경찰 공안은 이미 '스카이넷(Sky Net)'이라고 불리는 얼굴인식 애플리케이션을 검거 등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을 보고 정확하게 인물의 특징을 분석해 1초 만에 얼굴을 스캔해 내며 정확도가 99.8%에 이른다.

비주얼 컴퓨팅과 영상 분석 분야는 중국 투자자들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3월 분석에 따르면 이 업계에서 지금까지 143억 위안(약 2조4265억 6700만 원)의 투자 자금을 흡수해 글로벌 AI 산업 유입 자금 총액의 2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