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낙·야스카와전기, ABB·쿠카 수익률 앞질러

산업용 로봇 핵심부품 자체 생산으로 높은 수익률 기록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2 11:00

·일본 산업용 로봇기업들이 로봇에 적용되는 모터 등 핵심 부품들을 자체 생산하면서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유럽 경쟁사들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경제매체 니케이아시안리뷰는 12일 기업재무데이터 조사업체 퀵팩트셋(Quick FactSet)을 인용하며 화낙, 야스카와전기의 올 회계연도 매출액 순이익률(net profit to sales ratio)이 스위스 산업용 로봇업체 ABB와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퀵팩트넷에 따르면 화낙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4%, 야스카와전기는 10%로 예상됐다. ABB는 7%, 쿠카는 4%로 예측됐다.

화낙, 야스카와전기의 올 회계연도 매출액 순이익률이 스위스 산업용 로봇업체 ABB와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사진=화낙 유튜브 캡쳐)

전망대로라면 화낙과 야스카와전기는 2년 연속 ABB, 쿠카보다 높은 매출액 순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매출액 대비 순이익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기업 활동의 총체적 능률과 최종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높을수록 양호하다.

업계에서는 ABB와 쿠카의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영향력은 유럽 업체가 높지만 수익성은 일본 대표 업체들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두 일본 기업의 양호한 수익성 근거로 산업용 로봇 핵심 부품 생산능력을 꼽았다. 화낙은 공작기계용 수치제어장치, 야스카와전기는 모터 기술력이 뛰어나다. 반면 ABB는 협업용 양팔로봇, 쿠카는 용접로봇 등 자동차 생산 장비가 강하다.

요시나오 이바라(Yoshinao Ibara) 모건스탠리 MUFG 증권 전략가는 “핵심 부품 생산은 일본 업체들이 더 많은 마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화낙의 자동화 생산 프로세스, 야스카와전기의 중국시장 내 유통 채널 확대도 수익성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야스카와전기의 지난해 전체 매출 중 22%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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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아시안리뷰는 올해 북미 지역의 자동차 판매 둔화나 스마트폰 관련 장비 수요 감소라는 부정적 요인이 있지만 핵심 부품 자체 생산 면에서 일본 산업용 로봇기업들의 수익성은 유럽 기업보다 여전히 유세할 것으로 봤다. 유럽 기업들은 많은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공급받고 있다.

화낙, 야스카와전기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자본 효율성 개선이 거론됐다. 화낙의 지난해 자기자본 수익률은 13%였다. ABB는 같은해 16%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