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역직구·알리페이로 한국 시장 공략

티몰글로벌 통해 국내 브랜드 역직구 지원

인터넷입력 :2018/06/11 15:03    수정: 2018/06/11 15:04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자사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과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통한 한국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2018 알리바바 그룹 신유통 및 한국 핵심 사업 전략 설명회’를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한국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브랜드를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알리바바 글로벌 사업 그룹 사장 앤젤 자오

알리바바 글로벌 사업 그룹 앤젤 자오 사장은 “알리바바 그룹은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지원했다”며 “당사의 핵심 전략인 신유통, 포괄적 수입 및 세계화 전략을 기반으로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 기업이 중국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글로벌 구입 ▲글로벌 판매 ▲글로벌 결제 ▲글로벌 배송 ▲글로벌 펀(FUN) 등 5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펼친다. 글로벌 구입과 관련한 서비스로는 '타오바오', '티몰', '허마셴성' 등이 있으며 글로벌 판매로는 '알리바바닷컴', '라자다', '알리익스프레스' 등이 운영되고 있다. 글로벌 펀 관련 서비스로는 각국 여행사와 협력해 상품을 제공하는 '플리기' 및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 등이 있다.

■티몰글로벌,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돕는다

알리바바그룹 핵심 계열사인 '티몰'의 알빈 리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는 "중국이 세계적인 수입·내수 시장으로 각광받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티몰글로벌을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티몰은 중국내 1억 7천400만명에 달하는 '주링허우'(중국 개방 경제 정책의 수혜를 입은 1990년대 이후 출생자) 세대를 겨냥해 1만 8천여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한 역직구 플랫폼으로, 74개 국가를 상대로 운영 중이다. 티몰 내 티몰글로벌의 경우 해외 사업자가 중국 현지 사업자 등록 및 기업체를 마련하지 않아도 입점할 수 있다.

리우 대표는 “중국은 몇 년간 수출 주도형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는 거대한 시장을 거듭날 것”이라며 “이때 인터넷은 모든 제품을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판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상무부는 향후 5년간 13억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8조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우 대표는 “지난 2016~2017년도 알리바바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이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며 “한국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고, 특히 올해는 한국 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가는데 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알리페이 가맹점 확충에 사활

알리바바그룹은 티몰 및 티몰글로벌을 통한 국내 브랜드 입점 및 알리페이 가맹점 확충을 필두로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선다.

티몰글로벌의 국내 파트너사로는 이마트, 아모레퍼시피, 정관장, LG생활건강 등이 있다. 현재 티몬글로벌 한국관에 입점한 국내브랜드 경우 지난 2015년부터 2년새 총 거래규모가 45%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 미국,호주에 이어 글로벌 판매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우 대표는 “티몰글로벌의 파트너 제도를 통해 국내 브랜드를 유치,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를 살펴볼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많은 브랜드, 바이어, 판매자들이 티몰글로벌을 통해 거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아마존의 경우 고객과 가격을 중심 가치로 여긴다면, 알리바바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둘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알리바바의 빅데이터와 옴니채널을 통해 파트너사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티몰은 23years old, 클럽클리오, 더마펌, 닥터엘시아, 메디힐, 레시피, 샹프리, SNP, 브이티 코스메틱, 웰더마, 헉슬리, 카카오프렌즈, 츄, 제로투세븐을 비롯한 총 17개 브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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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의 한국 사업전략으로는 가맹점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정형권 대표는 "알리페이를 통해 세금 환급 서비스가 도심이나 공항에서도 잘 되는 강점이 있다"며 "현재 수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 있고, 가맹점 확충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