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레일 해킹→비트코인 폭락 '직접 영향? 우연?'

거래량은 세계 90위권…"어쨌든 두 사건이 동시 발생"

금융입력 :2018/06/11 10:42    수정: 2018/06/11 10:5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코인레일 해킹’이 비트코인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걸까? 아니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우연히 두 사건이 겹친 걸까?

거래량 기준으로 한국 7위 거래소인 코인레일 해킹 사건이 공개된 날 공교롭게도 비트코인이 가격이 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일 하루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12% 떨어졌다. 특히 이날 오후 4시에는 6천840달러까지 떨어지면서 3월1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각종 암호화폐들. (사진=지디넷)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각각 10%와 11% 씩 동반 하락했다.

같은 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은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NPXS)를 비롯한 암호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피해 규모는 4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코인레일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 소식을 전하면서 “코인레일 해킹 사건이 주요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코인레일은 50개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수행하고 있는 플랫폼으로 거래량 기준으론 세계 98위다”고 전했다. 또 코인레일은 하루 거래량이 265만 달러 규모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암호화폐 거래서 코인레일이 해킹을 당해 400억원대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좀 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놨다.

이더리움월드뉴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불과 몇 시간 만에 140억 달러 가량의 가치가 증발됐다”면서 “같은 시간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 소식이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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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매체는 “군소 알트코인을 거래하는 작은 거래소 해킹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시장 가치 폭락의 원인이 됐을 것 같진 않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어쨌든 (해킹과 암호화폐 가격 폭락이) 최근 몇 시간 사이에 일어난 일이긴 하다”고 덧붙였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