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앱도 네이버가 최강…카카오맵 '맹추격'

구글맵은 '안드로이드 선탑재' 힘입어 2위자리 지켜

인터넷입력 :2018/06/08 17:47    수정: 2018/06/08 17:53

국내에서 서비스중인 지도앱 중 네이버 지도가 월간 사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서비스인 구글맵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맵은 MAU는 지도앱 중 가장 적었지만 주간 이용자 수(WAU)는 2위를 차지하며 높은 충성도를 보였다.

8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4월 네이버지도가 MAU 773만명으로 지도앱 중 1위를 차지했다. 구글맵이 736만, 카카오맵이 422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네이버지도와 구글맵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맵은 그 뒤를 따라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4월 지도앱 MAU를 살펴보면 네이버지도가 768만, 구글맵이 665만, 카카오맵은 285만을 기록했다. 올해 같은 기간엔 각각 0.6%, 10%, 48% 증가했다.

반면 5월 첫째주 WAU는 카카오맵이 309만명으로 구글앱(272만명)을 제치고 네이버지도(475만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지도는 여전히 국내 지도앱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세는 다소 더딘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네이버지도가 올해 1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을 때 사용자 이탈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까지 500만명 이상 유지하던 WAU가 업데이트 후 400만명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백터(지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불러오는 방식)맵으로 개편한 후 다양한 사용자 반응이 있었다"며 "개편 직후엔 이용자 수가 다소 급감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현재 회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네이버지도는 다른 지도에서 검색시 나오지 않는 맛집이나 상점 등을 지속해서 추가하며 POI(관심지점, Point Of Interst)를 계속 추가하면서 경쟁력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글맵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선탑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국내 정밀 지도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아, SK텔레콤으로부터 지도 데이터를 제공받아 서비스하고 있다. 때문에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맵 대비 길찾기 기능이나 장소 정보 등이 다소 부족하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기본 탑재와, 국내 이용자가 해외여행 시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이 꾸준한 이용자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지도앱 WAU 변화 (수치=닐슨코리안클릭)

카카오맵은 2016년 9월 벡터 방식을 도입한 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동차 내비를, 9월에는 자전거 길찾기를 추가했으며, 지난 5월에는 즐겨찾기 폴더와 공유 기능을 추가했다. 그 결과 카카오맵은 주간 이용자가 월간 이용자의 70%이상(4월 MAU 422만, 5월 첫째 주 WAU 309만) 달하며 일상 속에서 카카오맵을 자주 사용하는 충성 이용자를 다수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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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맵 출시 후 자전거 길찾기, 내비 길안내, 장소 즐겨찾기 확대 등 이용자들이 실제로 원하는 기능과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한 결과, 지속적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지도 데이터를 노리고 있는 구글과 네이버, 카카오 등의 경쟁 구도는 국내 지도 서비스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증강현실이나 자율주행, 5G 등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서 지도 서비스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