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게임 등급재분류...블록체인 게임플랫폼 긴장

서비스중지 판정시 암호화폐 게임 국내서비스 불가

디지털경제입력 :2018/06/08 11:53    수정: 2018/06/08 14:43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픽시코인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유나의옷장에 대해 등급재분류 판정을 내렸다. 심사로 인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국내 블록체임 게임 플랫폼에 비상이 걸렸다.

유나의옷장은 현재 전체이용가로 등급재분류 판정에서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에서 최대 서비스중지까지 받을 수 있다. 게임위는 사업자인 플레로게임즈에게 등급 상향에 대한 요소에 대해 통보한 후 사업자의 의견을 청취 후 내부 회의에서 최종심의 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게임이 활용중인 암호화폐는 이더리움기반의 픽시코인이다. 픽시코인은 중국 게임 개발사 픽시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현재 미국, 벨라루스등 해외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지난달 28일 국내 거래소 지닉스에 상장됐다.

사진=픽사베이

총 발행량은 100억개로 이 가운데 37억5000만개가 유통 중이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1100만 달러 규모다. 현재 픽시코인은 1코인당 3.35원으로 국내 거래소 지닉스에서 유통 되고 있다.

게임위의 등급재분류가 서비스 중지로 나올 경우 현재 블록체인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게임과 플랫폼은 국내에서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은 한빛소프트가 주도하고 있는 이더리움기반 브릴라이트코인이 대표적이다. 지난 25일 한빛소프트는 프라이빗세일을 통해 500억 원을 달성했다. 이달에는 프리세일을 준비 중이다. 브릴라이트 플랫폼에는 미탭스플러스,4:33,아이엠씨게임즈,나인유,테크노블러드 등 국내외 20여개 게임사가 참여했다.

이오스(EOS)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블록체인벤처스는 오는 3분기에 블록체인을 구축한 가상통화 'GXC'에 대한 ICO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게임 속에서 GXC를 벌 수 있는 게임 3개를 연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중합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디게임즈도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한 디게임즈플랫폼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내부 테스트에 이어 내년 5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목표다. 게임 아이템 등을 디게임즈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코인으로 사고 팔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은 활용하는 코인이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플랫폼내에서 코인을 거래소까지 이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결국 유나의옷장 처럼 게임내에서 코인을 현금화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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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게임위가 유나의옷장에 대해서 서비스중지 판결을 내리게 되면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이나 플랫폼들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능해 진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더라도 플랫폼에 들어가기 위해 기존에 준비 중이던 게임은 성인용 버전으로 게임을 서비스해야하는 제약이 생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유나의옷장에 대한 등급분류에 따라 향후 개발중인 게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서비스중지 판정이 나오게 되면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