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캐릭터 브랜드 사업 적극 확대

넥슨·넷마블·엔씨·웹젠 "게임과 시너지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8/06/05 13:29    수정: 2018/06/05 13:31

게임사들이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상공간에만 존재했던 게임 캐릭터의 상품화다.

스토어(매장)을 오픈해 운용하는 게임사도 늘고 있는 추세다. 캐릭터 사업으로 추가 수익이 더 늘 수 있는 만큼 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웹젠 등이 캐릭터 브랜드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대 롯데 엘큐브 1층에 마련된 넷마블스토어.

우선 넷마블은 지난 4월 6일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넷마블스토어를 오픈했다.

넷마블스토어는 넷마블의 인기 게임 IP를 활용한 상품을 비롯해 ㅋㅋ,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상품 등 300여종을 판매하는 캐릭터 전문 매장이다. 해당 스토어는 지난 4월 오픈 후 첫 주에 1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찾았고, 한 달 만에 방문객 약 6만 명이 다녀갔다.

넷마블은 지난 2013년 게임 IP를 활용해 오프라인 보드게임, 아트북, 피규어, 캐릭터 카드 및 컬러만화 등을 출시하며 캐릭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 회사는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애니메이션도 선보이는 등 게임을 친숙한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노력도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피규어 등 게임 캐릭터 사업에 이어 새로운 캐릭터인 스푼즈를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스푼즈는 엔씨소프트의 리서치앤이노베이션(R&I) 센터 내 디자인 조직이 만들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달 2일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캐릭터 페어 아트토이컬처 2018’에 스푼즈 캐릭터로 구성한 이모티콘, 피규어, 디저트 등의 상품을 전시한 바 있다.

웹젠은 베트남 모바일 메신저 잘로에 뮤 IP를 활용한 캐릭터 이모티콘인 ‘뮤 츄이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하반기 일본 피규어 제작사 센티넬과 손을 잡고 관련 피규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코리아가 홍대 엘큐브 게임관에 네코제 창작물과 자체 캐릭터 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스토어를 6월 15일 오픈한다.

다양한 지역에 캐릭터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던 넥슨코리아는 오는 15일 엘큐브 게임관에 네코제 스토어를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다. 오픈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네코제 스토어에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등 넥슨 게임 IP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창작물과 자체브랜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게임 굿즈를 함께 제작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네코제는 아티스트들이 게임의 캐릭터음악스토리로 재가공해 만든 2차 창작물을 서로 교류하는 문화축제 브랜드다. 네코제 스토어는 네코제 브랜드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알려졌다.

게임사들이 캐릭터 사업에 더욱 공을 들이는 이유는 게임 IP를 온라인과 모바일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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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게임 IP 인지도를 더욱 높여주고, 수익도 낼 수 있어 1석2조다. 여기에 잠재 고객인 남녀노소 논게이머들에게 ‘친숙하고 건전한 게임 기업’의 인식을 준다면 1석3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캐릭터 사업에 눈을 떴다. 캐릭터 사업은 게임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게임사에 대한 인식 변화와 기업의 브랜드를 잘 알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게임 캐릭터 상품을 앞세운 스토어 오픈 소식도 계속 들리고 있다. 각 게임사의 캐릭터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