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네이버, AI 서비스로 시각장애 가정 지원

음성인식 스피커 기증…시각장애인 맞춤형 서비스 개발

방송/통신입력 :2018/05/31 10:30    수정: 2018/05/31 14:21

LG유플러스(대표 권영수)는 네이버와 31일 용산사옥에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에 ‘U+우리집AI’ 스피커를 기증하는 행사를 갖고, 시각장애 가정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AI 기술이 가장 필요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도 개발해 제공키로 했다. 따뜻한 AI기술로 장애가정, 사회 소외계층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앞으로도 시각장애인 고객들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도록 U+우리집AI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한편 지속적인 서비스 확대 보급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혁 네이버 비즈니스 총괄은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인해 기존 시각 바탕의 인터페이스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시각 장애인들께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양사의 인공지능 기술로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손쉽게 미디어를 접하고 불편함 없이 스마트기기를 조작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른쪽부터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홍순봉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네이버 최인혁 총괄.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5세~10세 자녀를 둔 시각장애가정 500가구를 대상으로 U+우리집AI 스피커 보급사업을 진행한 결과, 시각장애인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고 추가 보급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따뜻한 AI기술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전달식을 마련했다다.

실제 U+우리집AI 스피커를 지원받은 1급 시각장애인 조현영 씨는 지난 17일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 초청 받아 미세먼지 확인, 동화책 낭독 등 AI스피커 기능을 활용해 아이를 편리하게 돌본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와 네이버는 AI스피커 전달에만 그치지 않고 U+우리집AI 서비스에 시각장애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하고 관련 기능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이에 양사는 현재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제공하는 2만6천여 개 이상의 음성 콘텐츠에 더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보유한 일간 주요 뉴스, 1만5천여 권의 음성도서, 주간 월간 잡지 등 시각장애인 전용 콘텐츠를 U+우리집AI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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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시각 장애인 전용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최소 5회의 전화 ARS 진입단계를 거쳐야 하는 현재 이용절차를 개선해 음성명령 한 번으로 AI스피커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들이 가장 필요한 기능으로 꼽은 ‘음성명령을 통한 IoT 가전 원격제어’ 기능도 확대해 AI스피커와 연동되는 10종의 IoT 가전에 선풍기, 세탁기 등을 추가, 6월부터는 총 20종의 IoT 가전 음성제어가 가능해진다. 연내 저렴한 시각장애인 전용 IoT 요금제도 출시해 서비스 비용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