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밴드 공유기로 초고속 인터넷을 즐겨보자

[리뷰] 넷기어 유무선 공유기 '나이트호크 X4S R7800'

2.4기가헤르츠(GHz)와 5GHz를 동시에 지원하는 듀얼밴드로 AC 2600Mbps의 초고속 기가비트(Gb) 속도를 제공하는 공유기가 나왔다. 넷기어가 이달 중순 출시한 초고속 유무선공유기 R7800이다.

넷기어 R7800은 지연 없는 최고의 성능을 제공하고 유선과 무선 성능을 높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차세대 802.11ac 칩셋이 적용됐다. 또 퀄컴의 고성능 듀얼코어 1.7GHz 프로세서를 탑재해 유·무선 WAN-to-LAN 성능을 극대화했다.

외관은 나이트호크 시리즈들이 그러하듯 묵직한 항공모함을 닮았다. 탈부착이 가능한 4개의 안테나, 그리고 840그램(g)의 무게와 285x180x50밀리미터(mm)의 큰 크기를 자랑한다.

넷기어 초고속 유무선공유기 R7800.

후면부엔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스위치를 비롯해 리셋 버튼, 4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인터넷 포트, 전원 버튼이 나란히 탑재됐다.

좌우로는 외부 저장매체 연결용 eSATA 단자와 2개의 고속 USB 3.0 포트가 부착됐다. 이 USB 3.0 단자 두 개에 USB를 연결하면 NAS(네트워크 저장장치)로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초고속 유무선공유기 R7800.

제품의 성능을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멀티유저-멀티플 인풋 멀티플 아웃풋(MU-MIMO) 기능이다.

보통 시중에 나와있는 와이파이(Wi-Fi) 라우터는 한 번에 단 하나의 장치와 연결된다. 그러나 R7800은 동시에 여러 장치에 연결해 데이터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성능이 크게 향상돼 끊김없는 4K 스트리밍과 온라인 게임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항공모함을 닮은 넷기어 R7800의 외관.

4x4 쿼드 스트림 기술을 통해 빠르고 강력한 연결 속도와 함께, 사용자의 편의에 맞춘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도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이다.

5GHz에선 160메가헤르츠(MHz) 또는 80+80MHz 채널 대역폭을 지원한다. 기존 라우터들은 대부분 5GHz 밴드에서 최대 80MHz만을 지원해 왔다. 반면, R7800은 160MHz 채널 대역폭을 지원해 와이파이 속도를 최대 2배 향상했다. 이는 바꿔말해, 라우터가 최신 모바일 기기들의 와이파이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는 의미다.

넷기어 R7800에 전원선과 랜선을 연결한 모습.

고용량의 512메가바이트(MB) 램(RAM)과 128MB 용량의 플래시가 탑재돼 있어 동시에 여러 작업을 진행해도 성능 저하 없이 빠르게 처리할 수도 있다.

무선 단말에 신호를 집중시켜 전송하는 빔포밍 플러스(Beamforming+) 기술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무선 범위를 확장해 무선 음영지역을 감소하고, 미디어 스트리밍 시 보다 안정적인 연결성을 제공한다. 여기에 더해 무선 성능은 향상되고, 불필요한 무선 간섭은 줄어든다.넷기어 빔포밍+ 기술은 5GHz와 2.4GHz 모두 지원한다.

넷기어 R7800의 후면부. LED 스위치를 비롯해 전원, 랜 포트 등이 나란히 탑재됐다.

2개의 밴드를 하나의 무선 와이파이 네트워크 목록(SSID)으로 합칠 수도 있다. 제품에 적용된 스마트 커넥트(Smart Connect) 기술 덕분이다. 이렇게 하면 라우터는 무선 단말 연결 시에 느린 장치와 빠른 장치를 구분해 최적의 조건에서 사용 가능하다. 또 스마트 QoS 기능이 적용돼 있어 지연 속도가 중요한 온라인 게임 데이터나 스트리밍 데이터를 우선적으로 처리해 끊김을 줄일 수도 있다.

공유기 제품이 갖춰야 할 높은 보안성도 눈에 띈다. R7800은 방화벽, 침입 탐지 시스템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안 솔루션 VPN(가상사설망) 서버 기능을 지원한다. 이에 원격지에서 라우터 내부 네트워크로의 보안 접속이 가능하다. 윈도나 맥 기반 PC,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 장치에서 오픈VPN(OpenVPN) 클라이언트 앱을 다운받아 접속하면 된다. 별도로 라이선스를 구입하면 VPN 클라이언트 기능을 통해 IP 주소를 노출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