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GDPR 시행...국내 중소게임사 매출에 직격탄

무료게임 인앱 광고 40% 하락

디지털경제입력 :2018/05/28 13:40    수정: 2018/05/29 12:13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시행 되면서 구글과 페이스북이 첫 소송을 당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게임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디넷코리아 조사결과 GDPR로 인해 국내 일부 중소게임 업체들의 게임 매출이 최대 40%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GDPR 적용 대상은 EU내 사업장을 운영하며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 EU외 사업장을 운영하더라도 EU내 일반인 대상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EU내 일반인의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기업을 포함한다.

GDPR [사진=Pixabay]

개별기업은 개인정보책임자를 지정해야 하는 등 책임성이 강화됐다. 위반시 글로벌 매출 4% 또는 2천만 유로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어 EU에 진출했거나 할 예정인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등은 발 빠르게 GDPR 관련 대응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중소게임사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킬링타임 장르의 간단한 무료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업체는 매출 하락에 울상이다.

GDPR 적용으로 구글 광고 수요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구글의 타깃 광고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행동을 파악해 광고를 넣는 방식이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 중에서 GDPR의 적용을 준비한 곳이 별로 없고 광고주들이 몸을 사리면서 무료게임 내 광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유럽에서 GDPR관련 소송을 당하면서 국내 게임업체들의 매출 하락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데이에 따르면 GDPR 적용 이후 유럽 지역 디지털 광고 수요가 25~40% 가량 폭락했다. 특히 구글 광고 수요가 크게 감소해 관련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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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측은 인터넷광고협회(IAB) 유럽 지사와 협력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광고 집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사실을 주요 광고주들에게 통보했다고 디지데이타가 밝혔다.

광고기반 글로벌 무료게임을 서비스 중인 A회사 B대표는 “유럽 지역 게임의 매출이 40%가량 급락했다”라면서 “대형업체 보다는 로그인 기반으로 하는 중소게임업체는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