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블록체인 스타트업, 무서운 속도로 증가"

전년 대비 40%↑...기술 투자도 집중

컴퓨팅입력 :2018/05/22 16:20    수정: 2018/05/22 21:56

지난해 중국 블록체인 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했다는 내용의 중국 정부 보고서가 공개됐다.

중국산업정보기술부는 21일 홈페이지(☞링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8 중국 블록체인 산업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어느때보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했고, 이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년간 중국 블록체인 산업에서 새로 설립된 스타트업 수(막대 그래프)와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유치 수(꺾은선 그래프) 추이를 보여주는 표.(백서 캡처)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등장한 중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은 178개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36개와 비교해 40%나 더 늘어난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전체 블록체인 스타트업 456 중 약 39%가 지난해 만들어진 것이다.

백서에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도 최고치에 달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백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249건의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는데, 그 중 40%인 96건이 지난해 집중됐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투자 건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투자가 지난해 일어났다.

올해 1분기 이미 68건의 투자가 이뤄져, 지난해에 트렌드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업정보기술부는 중국 블록체인 산업 전망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책 및 규제 프레임워크가 점차 개선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국가 과학 및 기술 전략 수준까지 올라갔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블록체인이 비용은 낮추고 효율성은 높이는 기술로 전통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킨다"고 진흥책을 펼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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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블록체인 산업 내 "간과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특히 "암호화폐 공개(ICO), 다단계 및 사기 행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창기 인터넷처럼 블록체인 산업을 손상시킬 수 있는 '과도한 투기'과 '거짓 선전'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